학생회관(학관) 옥상의 방수 공사가 늦어져 학관 6층을 이용하는 동아리의 빗물 누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학관 6층 누수 문제는 2009년 26대 동아리연합회(동연) 때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시 시설부는 동연과 함께 누수 상태를 점검하고 부분 보수를 시행했다. 그러나 일시적 방수 효과만 있었을 뿐 이듬해 다시 누수 문제가 발생했다. 동연은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전체적인 보수공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안나 동연 회장은 “2009년부터 4년 동안 학생지원부에 수시로 전체 방수 공사 요청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빗물이 새는 동아리방을 이용하는 동아리에선 많은 피해를 입었다. 동아리 ‘택견한울’의 빗물 고인 천장에서는 모기떼가 부화해 한동안 동아리방을 사용할 수 없었다. 천장에서 텍스 7장이 떨어져 나간 영어듣기 동아리 ‘ALC’는 벽을 타고 흘러내린 빗물에 젖은 책장을 버려야만 했다. ‘궁도회’ 동아리방에서는 앉아있던 회원 머리로 천장의 일부가 떨어져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 궁도회 동아리방의 빗물 누수로 캐비닛은 다 녹슬고 바닥은 천장에서 떨어진 텍스 파편으로 어지럽다.

학교 당국은 빠른 시일 내에 보수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지원부 직원 박용준 씨는 “이전까지는 학생회관에 배당된 예산을 방음벽 공사, 공용 연습실 리모델링 등 더 우선적으로 필요한 곳에 사용해 공사가 늦어졌다”며 “예산은 이미 확보됐으니 올해에는 반드시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부 조기찬 주임은 “장마철 이전에 방수 공사를 완료해 학생들이 더 이상의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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