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대신문 1699호에서는 한대련 탈퇴안 대립, 학과제 전환 논의 등의 학교 내 이슈를 다룬 기사와 김준엽 전 총장 서거 1주년을 기리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대련 탈퇴안과 관련된 기사에서는 현재 학내 가장 큰 이슈답게 이와 관련된 찬반 갈등과 그 방식의 적절성 등을 다루면서 학우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직접 투표에 참가할 학우들에게 어떤 근거로 찬성 혹은 반대를 할지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설명해주지 못한 점은 아쉽다. 찬반 양측의 근거를 명확하게 대비해 보여주었다면 조금 더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2면의 김준엽 전 총장 1주년을 맞아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추모행사를 소개한 기사는 많은 학우들이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5면의 광우병 관련 기사는 광우병은 무엇인지, 지금 미국의 쇠고기 시장은 어떤지,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광우병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또한 7면의 공직박람회 관련 기사에서는 공무원을 지망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금전적인 것이나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기사의 제목이 그들의 가치에 주목하는 것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없는 공무원의 현실에 더 주목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6면에 실린 ‘유력대선주자 이미지 심층 인터뷰’의 주인공은 박근혜, 안철수에 이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는데, 이번 인터뷰 내용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정치인, 특히 대선 주자들의 이미지는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근거 없는 비판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문재인 씨가 ‘김일성 웃는 모습과 닮은 것 같아서’ 비호감이라는 부분은 그 사실관계는 둘째치더라도 굉장히 오해의 소지가 많았다. 유력대선주자들의 이미지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또한 키워드로 본 이미지는 억지로 호감, 비호감의 틀에 끼워 맞췄다는 느낌이 들었다. 좀 더 독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김영상(문과대 사회11)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