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는 국제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영향력 있는 국제환경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4년마다 개최하는 환경 회의이다. 이번 총회는 참가자 1만여 명, 176개의 발의안 제출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총회에선 세계 환경의 주요 현안을 반영해 △생물다양성의 가치평가 및 보전 △자연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 △자연을 기반으로 한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개선을 위한 생태계 관리 △경제의 녹색화 와 관련한 5개 주제와 관련된 포럼, 워크숍 등 450여 개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 중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이벤트가 193개로 가장 많았다. 국제적으로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총회 발의안 중 주목해야할 이슈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와 IUCN △생태계의 적색목록 분류 △2010~2020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의 이행 등이다. IPBES는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분야의 과학연구 결과를 종합, 평가해 정책 결정자들에게 전달하고 정책이행을 돕기 위한 지원 및 능력배양 업무를 수행하게 될 국제기구이다.
생태계의 적색목록은 국제적 통용기준을 토대로 생태계의 취약성과 심각성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 IUCN은 이러한 적색목록의 대상을 종(種)에서 생태계로 확대해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개발 중에 있다. ‘생물다양성 2011-2020 계획 및 아이치 생물다양성 목표’는 멸종위기 생물을 보전하기 위해 현재 육지의 13%, 해양의 1% 미만이던 보호구역을 오는 2020년까지 각각 17%, 10%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총회에서는 아이치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정부간의 협력에 IUCN이 어떻게 교류 플랫폼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했다.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처음으로 세계 환경리더들이 모인 ‘세계리더스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보다 심층적인 환경논의가 이뤄지도록 했다.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이홍구 조직위원장은 “지구촌이 당면한 다양한 환경문제를 논의한 성공적인 총회였다”며 “총회는 끝났지만 앞으로 회의에서 논의됐던 다양한 정보와 생각들을 널리 퍼뜨려 논의 결과가 잘 추진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