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김연광 기자 kyk@
제 26대 세종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만사소통’ 선본의 박광월(경상대 경제09) 정후보와 정재희(과기대 정보수학09) 부후보를 만났다. ‘만사소통’은 보여주기 식의 학생회가 아닌 학생들의 구체적 의견을 도출해 학생들을 ‘진짜’ 대변하는 학생회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올해 인권복지위원장 활동을 하며 학생과의 진정한 소통이 없는 학생회는 학생과 멀어진단 사실을 알았다. 정치적 성향에 얽매이지 않고 학우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어 출마했다”

- 제 25대 총학생회 ‘청춘도약’을 평가한다면
“활동보고와 홍보활동이 아쉽다. 유하나 전 총학생회장은 지난해엔 부총학생회장으로, 올해엔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지만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다만 등록금 인하, ‘김제동 토크 콘서트’ 주최는 잘한 점이다”

- ‘청춘도약’과 차별화되는 점을 꼽자면
“철저하게 학생의 의견 중심으로 운영되는 학생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청춘도약’과는 다르다. ‘청춘도약’은 학생회의 생각대로 공약을 이행하다 보니 학생회와 다른 의견을 가진 학생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분열을 일으켰다. ‘만사소통’의 공약은 철저하게 학생 중심으로 구성됐다”

- 핵심 공약 하나만 꼽아 달라
“0학점 강의 ‘학생회와의 대화’ 공약이다. 강의는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에 각각 과기대, 인문대, 경상대 순서로 진행할 것이다. 1학기 수강신청 기간 전 자체적으로 강의계획서를 만들고 각 단과대 학장을 지도교수로 모실 계획이다. 또한, 부총장과 각 단과대 학장과의 면담을 통해 포털 사이트에서 ‘수강신청’ 이 가능하도록 연동할 계획이다”

- ‘소통’을 강조한 공약이 많다. 하지만 누구와 어떻게 소통할 지는 명확하지 않다
“공약 이행을 위해 무턱대고 학생처나 학장, 부총장과의 면담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먼저 학생들과 토론해서 나온 결론을 바탕으로 공약을 이행할 것이다. 0학점 강의, 학생들과의 야외 만남 공약 이행으로 학생들과 소통할 것이다. 또 중앙운영위원회와 확대운영위원회 회의 생중계 공약 이행을 통해 단과대, 기구학생회 간부들과 소통하겠다”

- 공약으로 내세운 한국대학교육연구소의 자문이 등록금 인하에 실질적 도움이 되나
“한국대학연구소는 전문적으로 등록금 회계 산정을 하는 공신력 있는 자문 기구다. 자문을 통한 객관적 회계 분석 자료로 등록금심의위원회 협상 때 학교를 압박할 수 있다. 전문성 없는 회계 분석을 통한 ‘생떼’를 부리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 임기 내에 신봉초 부지를 자치공간으로 바꾼다는 공약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임기 내에 건물 착공에 들어가게 만들 순 없다. 설문조사로 학생들이 신봉초 부지 건물에 들어서길 원하는 시설물을 알아낸 후 기획안을 작성해 올해 안에 학교 측에 제출할 것이다. 공약집에 자치공간 확보를 언급했다고 해서 새 건물을 ‘제2학생회관’으로 활용하겠다고 못 박은 것은 아니다. 과학기술대학 실험실이 대폭 개선·설치될 ‘산학협력관’, 사회체육학부 학생들을 위한 ‘체육관’도 유력한 후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조사해 하나로 규합하는 과정을 거친 후 기획안 내용을 결정하겠다. 또한, 새 건물을 착공할 때까지 기존 건물에 임시 동아리방, 소모임실 설치를 추진할 것이다”

- 기숙사 통금 시간 규제 완화 공약은 늘 실패하는 공약인데
“사생회 주최의 ‘오픈하우스’를 지원하는 등 사생회와 계속 소통하면서 자연스레 사생총회를 유치할 것이다. 사생회가 사생총회를 반대한다고 해도, 통금시간 규제 완화를 원하는 학생들이 많다면 자체적으로 사생총회를 실시할 것이다. 규제 완화를 원하는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호연학사 생활지원팀에 인준 결과를 보내 압박을 가하는 ‘강한 소통’을 할 예정이다”

- ‘만사소통’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소통이라고 다 같은 소통이 아니다. 표를 위한 단발적 복지 지원, 학생회가 학생을 지원만 하는 ‘서포터즈’의 역할에 그치는 것은 우리의 지향점이 아니다. ‘만사소통’의 공약은 학생도 학생회를 지원할 수 있는 ‘쌍방의 소통 문화’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포함하기에 ‘새로고침’ 선본에 비해 더 명확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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