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김연광 기자 kyk@
세종캠퍼스 학생커뮤니티 ‘쿠플존’의 기획자와 운영자가 제 26대 세종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했다. ‘새로高침’ 선본의 김지연(인문대 문예창작08) 정후보와 송헌용(과기대 컴퓨터정보08) 부후보다. 온라인에서 보여준 기획력과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현실성 있는 학생회, 소통하는 학생회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 출마하게 된 계기는
“지난 4년간 쿠플존을 운영하며 학우들의 다양한 소리를 접했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장=정용필, 한대련) 활동 등 학생사회 문제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직접 피부로 와 닿는 주변 상권 문제 등을 총학생회에서 해결하고 싶어 출마했다”

- 25대 세종총학생회 ‘청춘도약’을 평가한다면
“‘청춘도약’ 학생회는 임기기간 동안 ‘등록금 인하’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공약으로 내세운 그 외 사업을 대부분 이행하지 못했다. 학교 구성원들과의 소통 부재와 현실성이 떨어진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 올해 제 45대 안암총학생회는 한대련을 탈퇴했다. 그러나 세종총학생회는 여전히 한대련에 가입돼 있다. 한대련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나
“한대련의 가장 큰 문제는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지 못하고 정치적 행보를 많이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한대련은 대학생단체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 당선 후 학생회 차원에서 한대련 탈퇴를 주장하기 보다는 올해 안암총학생회처럼 정책투표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먼저 수렴할 것이다”

- 세종과 안암총학생회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함께 논의하고 진행하겠다며 제 46대 안암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고대공감대 선본과 합동 공약을 내걸었다
“올해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안암과 세종 총학생회 간의 협의가 되지 않아 학생들의 요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세종, 안암, 대학원 총학생회로 나뉜 학생대표들이 등심위 준비과정에서부터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 또 무조건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반값등록금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학우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줄 현실적인 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 학생회칙 개정은 꼭 필요한가
“1980년 제정된 세종캠퍼스 학생회칙은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았다. 30년이 지난 학생회칙은 현실성이 없는 부분들이 많다. 현재 학생회칙은 교내 선거 시 휴학생을 배제하고, 투표율이 44%가 넘어야 선거가 성립되는 등 이중전공이 활발히 이뤄지는 세종캠퍼스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 학생회칙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학대회에서 개정하겠다”

- 흡연부스 시범설치는 올해 안암총학생회가 실현한 공약이다. 어떻게 설치할 계획인가
“흡연부스 설치 공약을 내세운 이유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의 권리를 존중해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흡연부스 설치에 드는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우선 농심국제관 앞에 10인용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범설치에 드는 비용은 올해 안암총학생회처럼 학교의 지원을 받거나 스폰서를 구해서 마련하겠다”

- 방학 교육봉사 추진 공약은 다른 봉사단체의 활동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세종캠퍼스 내의 동아리가 주최하는 봉사활동은 일반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또 본교 사회봉사단의 봉사활동은 안암캠퍼스 위주로 운영되는 게 사실이다. 총학생회가 시행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세종캠퍼스 자체적인 활동을 기획하겠다”

- 구 신봉초등학교 부지활용에 대해 상대선본과 입장이 엇갈린다
“신봉초 부지활용에 대해 학교 측은 산학협력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학교 측의 계획을 뒤엎는 만사소통 선본의 제 2학생회관 건립 공약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학교와 학생 모두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 공약이 우선시돼야 한다. 따라서 학교가 계획 중인 산학협력관에 학생 자치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

- 어떤 총학생회가 되고 싶은가
“새로高침 선본은 이미 쿠플존 커뮤니티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한 경험이 있다. 이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소통을 하고 싶다. 또한 뜬구름 잡는 공약이 아닌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공약 이행으로 ‘편하고 일 잘하는 학생회’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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