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개인종목 선수들은 학외 훈련에 특화된 종목 특성에 따라 5개 운동부 선수들과 다른 형태로 지원이 이뤄진다. 하지만 개인종목 선수 입장에선 학교 생활을 하면서 △장비 지원 부족 △종목별 전담부서의 행정적 공백 △일반 학생들과의 교류 부족 등으로 인해 아쉬운 점이 많다. 개인종목 선수들에 대한 학교의 지원 현황과 전망을 알아봤다.

조금 더 세심한 지원이 아쉬워
개인종목 선수는 매 학기마다 신입생의 경우 등록금 전액, 재학생의 경우 등록금의 90%를 장학금으로 받는다. 개인종목 선수의 특성상 개인 지도자나 국가대표팀 등을 통해 훈련받는 경우가 많아 직접적인 훈련 지원보다는 장학금을 통한 지원에 중점을 둔 것이다. 하지만 장학금을 통한 선수지원은 세심한 부분에서 미비점을 남긴다.

이은별(사회체육10,쇼트트랙) 선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본교 유니폼을 자비로 맞춰 경기에 출전했다. 5개 운동부 선수들에게 꾸준히 지급돼온 패딩 점퍼, 트레이닝복, 운동화가 개인종목 선수에게도 지급되기 시작한 건 불과 석 달 전이다. ‘장비 지원’에 대한 선수들의 요구도 있었다. 빙상 종목의 경우 스케이트 날을 1년에 4회 정도 바꾸는데, 1회 교체 비용에 60만원 정도 소요된다. 이에 체육위원회 서충원 과장은 “선수와의 면담을 통해 요청이 들어온다면 필요한 지원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충원 과장은 개인종목 선수들의 요구를 알기 위해선 ‘선수와의 대화’가 가장 필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훈련과 대회 스케줄이 빡빡해 면담을 성사시키기가 쉽진 않다. 이에 서충원 과장은 “선수와 일정을 조율해 면담 일정을 잡아나갈 예정”이라며 “개인종목 선수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스템적 한계도 있어
타 학교에 비해 본교의 개인종목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힘든 이유는 시스템적 문제도 있었다. 한 종목당 한 명의 지도교수가 있는 5개 종목 운동부에 비해 개인종목의 경우 모든 종목을 합쳐 한 명의 지도교수를 두고 있다. 종목마다 담당 부서 또는 담당자를 두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개인종목 선수의 TO가 적고, 매 해 선발 종목 또한 바뀌어서 종목별로 지원부서를 할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소속학과와 실제 수업을 듣는 곳이 달라 생기는 문제점도 있었다. 현재 세종캠퍼스 소속 개인종목 선수들은 체육교육과 소속 선수들과 함께 안암캠퍼스에서 전공 수업을 듣는다. 서울에서 훈련하는 경우가 많은 개인종목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학교가 내린 조치다. 이 과정에서 사회체육학부에 본적을 둔 선수들은 같은 과 학생들과 친해질 기회가 줄어들어 대학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호소한다. 개인종목 선수들의 본적을 안암캠퍼스 체육교육과로 옮기는 것도 힘들다. 개인종목 선수들을 위한 개선책을 찾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안암캠퍼스에 체육특기자를 너무 많이 두면 비선수 학생의 TO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차용(사회체육학부) 개인종목 담당 부장 교수는 “2012년 11월 선수들과의 오찬에서 사회체육학부 선수들의 뜻을 전해들었다”며 “행정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경민(사회체육12·스켈레톤) 선수의 ‘아메리카컵 대회’(미국, 파크시티) 경기 모습.          사진제공|박경민(사회체육12·스켈레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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