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어학원 외국어교육센터는 필수교양 Academic English 수준별 수업 시행 1년을 맞아 원어민 강사 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Academic English 수준별 수업은 신입생 영어능력평가고사를 통해 신입생의 영어 수준을 나눠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시행된 제도로 12학번부터 적용됐다.

'Academic English 수준별 수업에 대해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원어민 강사 48명 중 17명(35.4%)이 ‘적극적으로 그렇다’, 22명(45.8%)이 ‘그렇다’고 답했다. 원어민 강사 글렌 썬딘(Glenn P.Sundeen) 씨는 “수준별 수업 이전에는 영어를 원어민 수준만큼 잘하는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과제나 출석을 소홀히 하고,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학생들은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있었다”며 “수준별 수업으로 이런 사례가 많이 줄었고 영어를 잘하는 학생도 좀 더 난이도 있는 수업을 듣게 돼 실력향상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분반 시험이 대부분의 학생들의 수준을 적절히 나눴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원어민 강사 48명 중 4명(8.3%)이 ‘적극적으로 그렇다’고 답했고 29명(60.4%)이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5명(10.4%)이 ‘아니다’를, 1명(2.1%)이 ‘강하게 아니다’고 답했다. 하지만 셰럴 페이 마그넌트(Cheryl Faye Magnant) 강사는 “수준별 수업은 좋으나 현재 시스템의 경우 중급반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커서 그 안에서의 격차도 꽤 크다”며 수준별 수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국제어학원 외국어교육센터는 이번 학기부터 수준별 시험과 별도로, 강사가 학생에게 다른 수준의 반으로 옮기도록 권유하는 것을 예년보다 활발히 하고 있다. 외국어교육센터 직원 김태윤 씨는 “초급, 고급반의 비율을 늘려 한 반 안에서 학생들의 수준이 크게 차이 나지 않도록 하는 등 수준별 수업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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