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직후 본교가 예고 없이 101명 이상의 대형 강의를 분반으로 나눠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학교 측의 늦은 공지와 분반의 모호한 기준은 학생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주영조(문과대 영문08) 씨는 “학교에서 임의적으로 분반을 시행해 학생들은 원하는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학교의 분반시행은 한국대학평가원이 주관하는 ‘2013 대학기관평가인증’을 받기 위해서다. 인증의 여러 기준 중 ‘교사 기준면적’ 요건으로 학생 1인당 강의실 공간이 평균 17.6m²로 제한돼 교육시설을 평가하는 지표에 반영된다. 본교는 20명 이하 개설 강좌비율은 총 개설강좌 중 25%, 101명 이상 강좌 개설 비율은 2.5%이하를 충족시켜야 한다. 학교 관계자는 “교과부에서 대학기관평가인증을 받으라는 지침과 수업의 질적 개선을 위해 여러 분반을 만들었다”며 “대학인증 제도를 본교에 대한 재정 지원과 연관하여 신경쓰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