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리더십 관련 출판물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재는 다름 아닌 CEO다. 이러한 경향은 『최고 경영자 예수』, 『공자는 최고 경영자(CEO)였다』 등 역사적 인물에도 CEO가 수식어로 붙은 책이 상당수 출간되기에 이르렀다.

본디 CEO는 기업의 전문 경영인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위치. 조직 관리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기존의 외연이 확대됐다. 심지어 대통령, 대학 총장, 공무원 등도 CEO의 조직 경영 마인드를 요구 받는 실정이다. 이러한 CEO 붐에 대해, 신수식(경영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쟁 사회와 국제화 시대에서 어느 조직이든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는 사기업 차원의 신속한 결단력과 효율적인 업무추진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CEO 상이 최근에 생성된 개념은 아니다. 신 교수는 “ 근래들어 CEO 라는 용어가 미국으로부터 도입되었을 뿐”이라며, 한국 사회에도 CEO에 대응하는 개념은 존재했다고 지적한다.

한편, “다원화 경쟁 사회에서 개인의 유능한 능력이 그 사람의 인격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CEO에게는 성공 결과를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책임감 또한 필요하다”는 다보스 포럼 한국 대표부 여현덕 대표의 말에서 알 수 있듯, CEO의 도덕성 덕목을 강조하며, 업적 지상주의를 경계하는 시각도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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