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3호는 소재 면에서는 다양한 측면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특색이 있거나 기억에 남을 만한 기사가 없었다.독자가 신문을 읽고 나서 기사들을 곱씹어 볼 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인상적인 특징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1723호에서 석가탄신일을 맞아 이의 비중을 더 높이거나, 학술면에서 다룬 ‘죽음’에 관해 더 비중을 높였다면 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신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15개 분야 세계 10위권 진입’의 경우, 본교의 위상을 드높일만한 일이기에 1면에 배치한 것은 유의미했다고 본다. 하지만 기사 구성이 순위가 상승한학부의 학부장님들의 소감을 3개 이상연달아 나열된 것으로 이루어져 단조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순위 변동을 보면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미묘하게 하락한 차이들이 있는데 순위를 측정했던 QS의 평가 기준을 알고있음에도 하락한 학부에 대한 분석이이루어지지 않아 기사의 완성도에 아쉬움이 남는다.

  보도면의 ‘시대적 요구로 출발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는 공과대학 50주년,생명과학대학 60주년을 맞아 각 학부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사로 구성되었다. 그런데 바로 오른쪽에 배치한 통계학과 50주년 기사의 경우는 통계학과의 역사나 연혁에 대한 소개는 없고‘통계학과 50주년 기념행사’를 요약한수준에 그치고 있어 비중이 균형적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면에서는 대학출신 선수의 프로무대 현 주소를 밝히는 기사를 다루었다. 헤드라인을 기상도로 비유하는 각 스포츠 분야별 현 주소가 참신했고 비교적 균형적인 비중으로 주요스포츠 분야의 대학 출신 선수의 프로무대 상황을 제시하여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이번 1723호의 학술면은 ‘죽음’에관한 싸나톨로지 학술대회와 문화 이벤트 기획 동아리 KUSPA의 행사를연결시킨 점이 돋보였다. 이러한 연결로 ‘죽음’이 철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음과 동시에 실제로 우리 생활에 직면해 있을 수 있음을 알려주어 ‘죽음’에대해 학생들이 한번쯤 더 생각해 볼 수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문화면에서는 이번 주 금요일 초파일을 맞이하여 사찰음식에 대해 소개하였다. 석가탄신일을 대하는 새로운기획방안이라고 보여 참신했다. 또한‘오신채’, ‘약석’, ‘발우공양’ 등의 친절한 용어 설명이 불교에 대해 잘 알지못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본다. 더불어 8~9면에 함께 실린사찰 사진과 정갈한 사찰 음식 사진은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를 잘 느끼는데 도움이 되는 배치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문선영(문과대 사학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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