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대신문에서는 지난 한 주가 석탑 대동제 기간이었던 만큼 축제에 관한 내용이 많이 실렸다. 이번 석탑대동제에서 주점과 입실렌티 위주가 아닌 축제 준비 위원회가 마련한 여러 기획 소식들이 실려 축제의 다양함과 풍성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축제 기간 미흡했던 안전 문제, 짙어진 상업성 등도 지적했다면 더 나은 지면이 됐을거라 생각한다.

  1면에 실은 사진은 민주광장에서 축제 첫 날 이루어진 행사 모습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대부분 인문계학생일 것이고 이 중에서도 일부만 참여한 축제 중 일부이기에 모든 고대인의 축제라는 이미지를 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시사면에는 ‘대학생 서포터즈의 실상’이 실렸다. 취업이 어려운 현실에서 대학생들의 고민에 대한 결과로 기업의 대학생 서포터즈라는 대외활동에 몰리는 것은 진정한 해결책이 아님을 의미하는 좋은 기사였다. 딱딱할 수 있는 시사 내용에 접근성을 높일 수 있었던 소재라고 생각한다. 또한 문제의 원인을 기업이나 학생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고루 지적해 객관성도 확보했고 본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인터뷰를 실어 실질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유의미했다고 본다.

  보도면의 ‘공용컴퓨터에 당신의 정보가 남아있다’는 학교에 있는 공용컴퓨터의 보안 문제에 대해 잘 지적하였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은 만큼, 한번쯤 자신을 되돌아볼 만한 계기로 삼았을것 같다. 그러나 내용이 다소 일관성이 없다는 느낌이 든다. 보안 문제점에 관해서는 잘 지적했으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부분이 명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피시 키퍼, 하드 보안관 등 자동 초기화 프로그램이 해결책인 듯 언급하면서 이 프로그램이 널리 설치되지 않았음을 지적하지만 결국 이것도 특수한 경우는 최선이 되지 못한다고 말하며 ‘의식 개선’이라는 피상적인 대안으로 마무리되었다. 해결책을 명확히 제시해 주었다면 컴퓨터를 관리하는 곳곳의 학사 지원부나 컴퓨터실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박차를 가했을 수도 있는데 지지부진한 결말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심어주는 데 한계가 있었을 듯싶다.

  ‘교환학생 학점인정’도 또한 모호한 결말로 기사가 명확히 표현하려는 바를 알 수 없었다. 학점 인정 내규가 없다는 것에 모두가 문제임을 동의하면서도 기사 말미에서는 내규를 마련하는 주체에 관한 문제에 대한 논란으로 바뀌면서 구체적으로 해결을 제시하지 않아 분명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문선영(문과대 사학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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