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고연전이 11일 토요일 고연전 폐막무대에서 방송된다. 이번 사이버 고연전에는 △스타크래프트 1,2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롤) △카트라이더 세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본교의 롤 학교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호연’팀 신상용(공과대 건축사회환경13, 탑), 류승주(공과대 건축사회환경10, 정글), 홍석범(공과대 전기전자10, 미드), 김종민(공과대 건축사회환경10, 원거리 딜러), 이주열(공과대 건축사회환경10, 서포터) 씨를 만났다.
▲ 왼쪽부터 이주열, 홍석범, 신상용, 김종민, 류승주 씨 사진 | 이혜진 기자 tardis@kunews.ac.kr


  김종민 씨는 사이버 고연전에 참가한 계기에 대해 “심심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사이버고연전을 한다 해서 팀을 맞춰서 재미삼아 나왔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학교 대표까지 됐네요.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이기고 끝내야겠어요.” 홍석범 씨는 다른 과 학생인 팀원들과 게임을 하면서 친해졌다. 팀의 주장이자 정글러인 류승주 씨는 1학기 때만 해도 포지션이 미드였다. “1학기 때는 저희 건축사회환경과(류승주, 김종민, 이주열 씨)와 다른 고학번 형들 2명이서 팀을 짜서 출전했는데 탑과 정글이 약해서 좀 아쉬웠어요. 이번에는 전력보강을 위해 탑과 미드를 영입하고 저는 저의 또 다른 주특기인 정글로 가게 됐죠.” 탑을 맡고있는 신상용 씨는 2014 대동제 때 ‘성기사 이즈리얼킹’팀으로 준우승을 한 바 있다. 팀원들은 신 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탑을 압도적으로 잘해요. 람머스같이 라인전에 약한 캐릭터로도 절대 지지 않죠”

  2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펼쳐진 선발전에 대해 선수들은 ‘제갈극혐’팀과의 4강 경기를 제일 힘들었던 경기로 꼽았다. “상대팀 탑 캐릭터인 문도 박사가 의도치 않게 초반에 인베(invade, 상대의 진영에 침략하는 것)를 와 저희 팀 3명이 한 번에 죽어서 힘들었죠.” ‘조경민짱짱맨’팀과의 결승에 대해서는 밴픽(Ban Pick, 경기 전 사용할 챔피언과 사용을 금지할 챔피언을 정하는 일)을 승리요인으로 꼽았다. “저희가 경기 전에 게임 계정을 이용해 상대 팀의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요. 상대방이 최근 경기한 것을 참고하여 밴을 해버리죠. 거기서부터 50%는 이기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들은 앞으로 남은 연세대와의 경기에 대해 ‘조합’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금 상태로는 저희가 연세대 쪽의 계정이 뭔지 모르니까 사전 조사를 못해요. 그래서 상대가 팀 조합을 잘 짜왔는데 저희가 시합 당일 알아채지 못하면 힘들어질 것 같아요”

  팀장 류승주 씨는 자신들이 고학번인 만큼 이제 게임을 할 시간이 없어질 것 같다며 게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애들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하니까 게임을 굉장히 오래 해왔을 것 아니에요? 그런데 보통은 동네 PC방에서 게임하는 걸로 끝나지 이런 큰 대회 나오기는 쉽지 않아요. 대회에 나왔으니까 여태까지의 게임 인생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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