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인식이 당연하지만, 아직도 외국 서적에는 독도가 ‘다케시마’로 잘못 표기된 경우가 많다. 해외 유학생들이 많은 대학도서관에도 독도로 표기하지 않은 외국 서적이 비치돼 있다. 본교 중앙도서관(관장=정순영 교수)에 독도 영토가 표기된 도서는 3권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중(<World Atlas-international edition>, <Sea of Japan>) 2권에서는 다케시마(Takeshima)로 표기됐고, (<Britannica Atlas>)에선 독도(Tok-do)로 표기돼 있었다.


 ‘독도’가 정확한 표기 방식
  독도수호연대 독도아카데미(교장=고창근)에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 스탠퍼드대 (Stanford University) 등 외국대학 도서관에 비치된 지도중에서 80%가 독도와 동해를 다케시마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고 발표했다. 고창근 교장은 “옳지 않은 표기방식으로 된 책은 수정이나 폐기를 하고 옳은 표기방식으로 된 책이 비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1145년에 발간된 <삼국사기>에서 독도는 국내 권역으로 언급됐다. 1900년 대한제국은 칙령 제41호로 독도가 대한제국의 땅이라고 명시했다. 반면, 일본의 역사지와 지도에선 1945년 이전에는 독도를 자국의 땅이라고 표기한 적이 없다고 한다. 1877년 일본 정부 최고 행정기관인 ‘태정관지령’은 정밀한 조사 끝에 독도가 일본과 관계없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1946년 제작된 연합국 최고사령관 각서 제677호에서는 ‘일본의 행정담당 구역에서 울릉도, 독도, 제주도는 제외한다’는 구절을 찾아 볼 수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이상균 연구위원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독도 단독표기가 올바른 방식이다”라며 “독도는 한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고유 영토”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잘못된 인식으로 이어져
  학내 도서관에 비치된 외국 도서가 독도를 표기한 방식은 외국 학생의 정보습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외국인 홍정화(정경대 정경학부14) 씨는 독도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단순히 주장하는 것보다 책이 더 정확한 판단에 도움을 주기에 독도의 영토권이 궁금하다면 책을 활용할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발행인이 한국인과 일본인이 아닌 타국인이고 같은 내용이 담긴 책들이 여러 권이라면 더욱 믿음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가 분쟁영토라고 알고 있는 니클라스 보리에슨 (Niklas Borjesson, 정경대 정경학부14) 씨도 “독도에 관심이 생긴다면 주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을 것”이라며 “도서관의 자료 역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교의 대응
  2009년 독도아카데미는 본교에 독도의 명칭이 잘못 표기된 도서 목록을 보내며 시정조치를 내려달라고 전했다. 고창근 교장은 “당시 고려대를 포함한 31곳의 국내 대학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세대에게만 ‘시정하겠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앙도서관 서진영 부장은 “당장 표기가 잘못된 모든 책을 폐기하거나 수정하기는 어렵다”며 “같은 책 중 신규 판이 나온 도서 현황을 고려해 기존의 책과 함께 배치하거나 옳은 표기방식으로 적힌 책을 새로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다나(문과대 서문10) 씨는 “학교가 잘못된 표기자료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하다”며 “학생들과 함께 출판사에 오류시정서한을 보내 책 개정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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