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순화 교수 사진 | 차정규 기자 regular@kunews.ac.kr

   2014년 1학기 석탑강의상에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을 아울러 162개의 강의가 선정됐다. 석탑강의상은 수강평가가 우수한 강의의 교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정순화(사범대 가정교육과) 교수는 2012년 1학기부터 지금까지 매 학기 ‘결혼과 가족의 이해’와 ‘부모 되기 교육’강의로 석탑강의상을 수상했다. 이에 정순화 교수에게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바탕으로 그의 강의 ‘결혼과 가족의 이해’에 대해 물었다.

  정 교수가 1학기에 강의하는 ‘결혼과 가족의 이해’는 강의평가 사이트인 클루(www.kuklue.net)에서 총 60개의 평가 중 57개의 Good(만족)을 받았다. 강의평 중엔 ‘좋은 학점을 받기 힘들지만, 꼭 한번 듣고 졸업해야하는 강의’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학점받기 어렵다’는 평가에 정 교수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나오는 이야기를 공감하고 이를 실천하여 변화를 직접 느끼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로 인해 학점을 비율에 맞게 모두 줌에도 상대적으로 학점을 못 받는다는 느낌을 가질 순 있어요.”

  ‘결혼과 가족의 이해’가 어떤 수업인지 묻자 정 교수는 수업 내용을 언급하며 학생들에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결혼과 가족의 이해’ 전반부에 나오는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며 배우자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절반의 성공이죠.” 그는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기 위해선 남을 보기보단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가부장적이고 딸이 그런 아버지를 싫어할 경우, 딸은 다정다감한 사람을 배우자로 고르죠. 하지만 그 배우자는 다정다감한 점 외에 책임감 등이 결여됐을 수 있어요. 자신이 편향적인지 여부를 철저히 돌아보고 배우자를 골라야 해요.”

  강의 후반부에 나오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선 부부가 서로 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완벽한 배우자는 없다며 행복한 결혼생활은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행복한 결혼생활은 춤추는 것과 같아요. 한 사람이 한 발짝 다가서면 다른 사람은 물러나듯 서로 양보와 배려가 있어야 하죠.” 이후 그는 가정만이 남편과 아내가 왕과 왕비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밖에서 왕이나 왕비 대접을 받으려 하지 말고 가정에서 배우자간에 서로 존중하고 양보해 왕과 왕비가 모두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해요.”

  정 교수는 ‘결혼과 가족의 이해’와 ‘부모 되기 교육’ 두 수업이 자존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조언했다. “수업시간에 다룬 내용을 스스로에게 적용해보고 스스로 나아지는 모습을 느끼며 최종적으론 자존감이 더 강해지는 학생이 되길 바랍니다. 자신감 있고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요.”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