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조민행 교수(이과대 화학과) 가 향후 10년간 최대 1000억원을 지 원받는 연구단의 단장으로 선정됐 다. 조민행 교수는 본교에 IBS 외부 연구단으로서 분자 분광학 및 동력 학 연구단(Center for Molecular Spectroscopy and Dynamics)을 설립하여 펨토초(femtosecond, 1천 조분의 1초) 단위의 다차원 분광학 을 활용한 분자구조 규명 연구에 도 전한다. 2014년 12월 15일 기초과학 연구원(원장=김두철)은 조민행(이 과대 화학과) 교수를 IBS (Institute for Basic Science, 기초과학연구 원) 연구단의 새 연구단장으로 선정 했다고 밝혔다. IBS는 기초과학 및 기초과학 기반 순수 기초연구를 연 구영역으로 삼고 있다.
총 50개 연구단 설립이 목표
IBS는 2017년까지 50개 연구단 설립을 목표로 한다. 전체 IBS연구단은 15개의 본원 연구단, 25개의 캠퍼스 연구단, 10개의 외부 연구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본원 연구단은 대전 소재의 IBS 본원에 소속된 연구단이며, 캠퍼스 연구단은 과학기술특화대학(KAIST, GIST, DGIST, UNIST, POSTECH)에 소속된 연구단이고, 외부 연구단은 그 외 대학에 소속된 연구단이다. 본교가 속한 것은 외부 연구단으로 본원 연구단과 캠퍼스 연구단에 포함된 대학들을 제외한 국내 모든 대학과 경쟁해야 해 치열한 선정과정을 거친다.
현재까지 5개의 본원 연구단, 13개의 캠퍼스 연구단, 6개의 외부 연구단이 설립돼, 총 24개의 IBS연구단이 운영되고 있다(5일 기준). 각 연구단의 연구 지원비는 연간 5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 규모다.
본교 사상 최대 연구비 수주
기존 국내 최대 연구비인 한국연구재단의 지원 금액은 개인 과제의 경우 연간 최대 3억, 그룹연구의 경우 연간 최대 20억이었다. 조민행(이과대 화학과) 교수가 수주한 IBS 연구단의 연구비는 본교 역사상 최대 수준이다. 김상식 산학협력단장은 “조 교수의 IBS 연구단은 순조롭게 연구가 진행된다면 100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식 산학협력단장은 “만족스러운 실적을 보이고 있는 중소형 연구비 수주와 달리 본교의 대형 연구비 수주는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이에 초대형 연구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본교는 국가 초대형 사업인 BK21플러스사업과 연구중심병원사업을 수주했다. 김상식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IBS 연구단 수주 역시 본교 연구진들에게 초대형 및 대형 연구비 수주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적인 지원과정
본교는 2011년 중반부터 IBS 연구단에 관심을 표했다. 본교 산학협력단은 연구단장 후보로 본교 교원뿐 아니라 해외연구기관의 학자들도 물색했다. 김상식 산학협력단장은 “세계적인 연구역량, 인지도, 학문분야, IBS 연구단장 지원 의지 등을 고려해 조민행 교수가 적임자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본교는 IBS연구단 수주를 위해 본교가 성공리에 연구단을 운영할만한 연구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과 조민행 교수가 IBS연구단을 성공리에 이끌 역량과 세계적인 인지도가 있는 학자라는 것을 강조했다.   
김두철 IBS 원장은 “새롭게 선정된 단장들은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로 세계적인 주목을 이끌어낸 개척자”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기초과학 연구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했던 IBS 선정 
선정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조민행 교수는 2013년에 IBS연구단장에 선정될 수 있었지만 같은 화학분야에서 경쟁대학과의 과열 경쟁으로 선정 결정이 유보됐다. 당시 IBS 측에서는 2014년도 IBS연구단 화학분야에서 공모가 없어지거나 화학분야에 공모가 나와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는 조 교수와 본교에도 당혹스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2014년에 각 분야별 선발이 아닌 기초과학 전 분야에서 연구단장을 선발하는 방법으로 바뀌었고, 이에 조민행 교수가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조민행 교수의 IBS연구단장 선정에 대해 신석민(서울대 화학과) 교수는 “화학분야라는 것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들의 특성이나 그 안에서 일어나는 동력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부분인데 조 교수의 연구 분야는 새로운 자연현상을 근본적으로 이해할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그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IBS연구단이라는 것이 국제적 연구를 선도하는 것으로 단순히 연구를 잘하는 것뿐 아니라 창의적인 분야를 개척해야 해 선정되기 어렵다”고 높이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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