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드라마 제작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본교 미디어학부 영화연구학회 엄가람(미디어14)씨와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김영진(동아방송예술대 영화제작과11) 씨도 그들 중 한 명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그들은 매번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간다. 드라마 제작과정과 제작의 어려움을 두 미래의 연출자를 만나 들어봤다.
드라마 만들기
영상을 제작하기는 쉽지 않다. 복잡한 제작과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시청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엄가람 씨는 드라마 제작과정에 있어 기획의도를 이해하는 것과 촬영준비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장소선정부터 소품준비까지 모두 어려워요. 원래 영화제작 과정에서는 콘티를 짜고난 뒤 사전촬영을 가는데 저희는 시간이 없어 콘티와 사진촬영을 함께 했어요.” 작년 9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너의 의미’는 두 달 반에 걸쳐 제작됐다. “기획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심리 묘사와 주인공이 가진 장애를 영상으로 표현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시나리오가 있다고 연출이 완벽하게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 단편 드라마 '겨울잠'제작에 한창인 동아방송예술대학교 학생들. 사진|본인제공
김영진(동아방송예술대 영화제작과11) 씨도 작품 제작 준비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보통 작품제작은 프리프로덕션이 먼저 이뤄지고 이후 프로덕션과 포스트 프로덕션 순으로 이루어져요. 프리프로덕션은 일반적인 기획을 말하고 프로덕션은 실제 제작을 뜻합니다. 최종 프로덕션 촬영에 크랭크 인하려면 장소협조와 장비대여까지 모든 게 준비돼 있어야 해요.”
아끼고 아끼는 제작비
모든 드라마 제작 과정이 그렇듯이 ‘돈’은 학생들에게 부담이다. “학생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직접 제작하기엔 금전적으로 부담이 커요. 그래서 직접 돈을 벌어서 제작비에 투자하기도 했죠. 겨울잠 작품에서는 직접 투자한 금액이 400만 원 가까이 됐어요.” 그는 이처럼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제작비를 아끼려면 촬영계획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소섭외부터 장비 대여까지 촬영일정과 시간을 항상 철저하게 설정합니다. 예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 중 한 가지죠.”
▲ 미디어학부 영화연구학회 학생들은 작품제작에 땀과 노력을 쏟는다. 사진|본인제공

미디어학부 영화연구학회 학생들은 촬영비를 아끼기 위해 친구와 지인을 동원하기도 했다. “촬영비를 최대한 아끼려 노력했어요. 배우들에게 일당 5만 원씩 지급하는 거로 아는데 2만 원밖에 드리지 못했죠. 소품도 친구를 통해 얻거나 저희가 가진 물품으로 사용했어요. 한 번은 병원에서 환자복을 빌리지 못해 1000원 상점에서 사 온 무릎 담요와 본교 병원에서 빌린 휠체어로 환자 분장을 한 적도 있죠. 저희에게 엑스트라와 스태프는 모두 친구와 지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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