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본인제공

- 어디로 여행했나
“2014년 7월 경춘선을 타고 강원도 춘천 신동면의 실레마을로 여행을 갔다. 앞선 학기에 전용호 교수님의 ‘근대문학과 도시’를 수강하며 문학을 나만의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활동에 관심을 두게 됐다.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를 방문하고 경험한다면 하나의 작품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따라서 실레마을을 여행지로 결정했다. 실레마을은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 소설가 김유정 선생님의 작품 배경이고, 자연과 조화로운 공간이며 관심을 두던 궁서체 역명판이 있는 곳이다.”
- 어디에 문학적 장소들이 있나
“실레마을은 김유정 작품 12편의 무대다. 실레마을에는 생가가 복원된 ‘김유정 문학촌’과 실레이야기길, 김유정등산로가 있다. 김유정 문학촌에는 전통 양식으로 복원된 집을 찾아볼 수 있다. 설레 이야기 길과 김유정등산로는 각각 마을과 뒷산인 금병산 기슭에 뻗어서 있다. 여기서 김유정 작품 속 장면들을 직접 찾아볼 수 있다. 금병산 기슭 비탈길은 <소낙비>에서 춘호 처가 맨발로 더덕과 도라지를 캐던 장면에 등장한다. 춘호 처는 이곳 산비탈 칡덩굴에서 도라지, 더덕을 찾아 맨발에 짚신짝을 끌며 다녔다.”
- 어떤 점이 추천할만한가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에 직접 가보는 것은 그 작품 속 인물의 삶에 관해 고민할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깨닫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실레마을에는 작품 속 무대가 되었던 봄봄 길, 동백꽃 길, 만무방 길 등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실재하는 문학작품의 배경을 직접 찾아가며 작품 속 인물들의 숨결과 마음가짐을 공유한다면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다. 김유정 선생님께서 배경으로 삼은 실레마을은 작품 속 장면들이 각각의 장소에서 소개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