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문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중요한 문제다. 본교에는 누구보다 노동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단체가 있다. 송한솔(문과대 사회학과11) 실천단원을 통해 ‘다시쓰는 장그래법 실천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고려대 ‘다시쓰는 장그래법 실천단’이란

“‘다시쓰는 장그래법 실천단’은 메이데이 실천단으로 4월에 출범했다. 문과대, 사범대, 정경대 등 여러 단과대의 학생들로 구성돼있다. 정부가 9월 입법한 ‘노동개혁’의 핵심 내용은 비정규직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파견근무를 합리화하는 것 등이다. 이에 ‘다시쓰는 장그래법 실천단’은 이러한 내용이 한국사회에 필요한 것인지, 한국사회의 문제와 원인은 무엇인지 고민하고자 모이게 됐다.”

 

진행했던 활동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장그래법 알아보기’ 등과 같은 교양학교를 진행했고 실제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적용될’ 노동현실을 알기 위해 통신지부 비정규직 노동자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이를 통해 지금 정부가 주장하는 장그래법이 과연 노동자들, 나아가 한국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인지를 알아보고 진정한 대안은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실천단이 다시쓰고자 하는 장그래법은 무엇인가

“4월 정부에서 정년 일자리를 나누어 청년 일자리를 만들자는 기조 하에 노동 관련 정책들을 내놓으며 ‘청년’의 표상인 장그래의 이름을 따 장그래법이라 칭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이기적인 중장년층(정규직)이 일자리를 조금 만 더 양보하면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지금의 일자리 문제를 세대갈등의 문제로 몰아 진짜 문제를 가린다. 좋은 일자리 자체가 부족한 것이 문제인 것이다. 기존 노동자의 임금을 깎고 쉬운 해고를 통해 청년고용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결론적으로 장그래법부터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시장 구조개혁, 새누리당의 노동선진화법은 다시 쓰여야 한다.”

 

대학생이 노동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노동시장구조개혁은 불안정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대학생 스스로 노동자라는 생각은 하지 않기 때문에 ‘노동’이라 했을 때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일자리 시장에 뛰어들게 될 청년의 입장에서 노동문제는 앞으로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문제다. 남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문제이기에 노동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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