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수(과기대 컴퓨터정보09) 씨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한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100인에 선정됐다. 임 씨는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로부터 특허를 이전받아 모바일 음성광고 앱 ‘애드링’을 개발했다.

‘애드링’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면 5초 동안 음성광고가 나오고 이를 들은 횟수만큼 적립금을 주는 방식의 리워드앱(광고 보상앱)이다. 애드링은 현재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이동통신사 3사와 파트너십을 체결, 현대 HCN, 현대미디어와 공동투자사업 제안을 받을 만큼 대기업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임 씨는 공동창업자인 사촌형 민재명(남·27) 씨와 청년사업지원센터 디캠프(D.CAMP)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12월 말에 애드링 서비스를 본격 출시 예정이다.

창업에 자신감을 가진 계기에 대해 임지수 씨는 1년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경험을 들었다. 돈 없이 호주에 내번져진 그는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쉽사리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처음엔 영어도 잘 못하고 파트타임을 해서 돈이 많이 없었어요. 심지어 2달러짜리 빵으로 일주일을 버티기도 했죠. 한번은 영어를 잘 못 알아들어 한 현지인에게 욕을 들었는데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횟집, 호텔 등에서 일을 해나갔죠.”

그때 임지수 씨는 ‘가진 것 하나도 없이 시작해도 열정과 끈기가 있다면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1년 동안 ‘도전’에 대한 자신감, ‘애드링’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고 씨드머니(Seed Money) 2000만 원을 마련했어요. 이게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던 계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임지수 씨는 투자유치와 광고주 유치를 순조롭게 진행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단기적 목표이고, 세계적 기업 서비스로 나아가 청년 스타트업의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이 되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25살, 아직은 젊은 나이잖아요. 실패하든 성공하든 상관없어요. 결과보다는 배워나가는 과정이 제 인생의 자양분이 될 거에요. 도전하고 꿈꿀 수 있는 청춘을 즐겼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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