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기량 갖춘 24명 선수들
창단 이후 15전13승 거둬

▲ 본교 여자축구부는 4월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무패 우승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 여자축구부
▲ 왼쪽부터 채민희(국제스포츠16, GK), 남궁예지(국제스포츠15, MF), 주장 김예진(국제스포츠15, DF), 박예은(국제스포츠15, FW) 선수.  사진 | 이주형 기자

창단한 지 1년이 갓 넘은 본교 여자축구부가 2016년 춘계여자축구연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11월 28일에 창단한 본교 여자축구부는 우리나라 10번째 대학 여자축구부다. 현재 15학번 선수 17명과 올해 입학한 16학번 선수 7명 등 총 24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작년 4월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 준우승, 작년 11월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여자축구의 강자로 발돋움했다. 3월 30일부터 4월 9일까지 열린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해 대학 여자축구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창단 후 파죽지세로 성장하는 여자축구부의 주장 김예진(국제스포츠15, DF) 선수, 박예은(국제스포츠15, FW), 남궁예지(국제스포츠15, MF), 채민희(국제스포츠16, GK) 선수를 만났다.

본교 여자축구부는 24명 중 10명이 국가대표 마크를 달고 있을 정도로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 이를 바탕으로 매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있다. 올해 춘계여자축구연맹전에서 득점상을 차지한 박예은 선수와 골키퍼상을 차지한 채민희 선수도 국가대표 선수다. 남궁예지 선수는 “고려대의 강점은 모든 포지션에 구멍이 없다는 것”이라며 “개인 기량이나 정신력이 다른 팀에 비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구부는 창단 이후 공식 대회에서 15전 13승 1무 1패로 막강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들이 남들보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받았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생긴 지 얼마 안 된 운동부여서 홀대를 받기도 했다. 지난 여름방학 때, 여자축구부는 다른 운동부에 우선순위가 밀려, 가장 더운 오후 2시에야 녹지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들은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정도로 뜨거웠던 7월을 1년 중 가장 힘든 기간으로 꼽았다. 박예은 선수는 “2시는 점심 직후 시간이라 힘이 빠진다”며 “하지만 우리가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이때라 힘들더라도 아무 생각 없이 견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학기 중에는 일반 학생처럼 수업을 듣는데 매 학기 19학점을 듣는 선수들도 공부를 등한시할 수 없다. 그들은 여자 축구부이기 전에 국제스포츠학부 학생들이다. 오전에는 학교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훈련하는 일정을 매일 반복한다. 물론 시험 기간에도 예외는 없었다. 박예은 선수는 “감독님은 우리가 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임을 항상 강조하셔서, 학교 공부도 운동만큼 중요시하신다”고 말했다. 축구부는 창단 이후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꿋꿋이 이겨내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축구부를 떠나는 김혜진 선수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남은 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부는 3일부터 시작한 여왕기 여자축구연맹전 첫 경기에서 5일 위덕대를 6대 1로 격파하며 우승에 한 발자국 다가갔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