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유일 모형항공기 동아리는 하늘을 더 높게 날고 싶었던 이카루스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모형항공기에 관심이 많은 황종모(과기대 디스플레이11) 씨는 2011년도부터 꾸준히 이카루스에서 동아리 활동을 해왔다.   

 

- 이카루스는 어떤 동아리인가
이카루스는 고려대학교 중앙동아리 소속 모형항공기 연구회로 하늘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모임입니다. 1992년 정식 동아리로 승격했고, 이후 그 전통을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모형항공기라는 대분류 하에 무선조종비행기와 프라모델 등을 주로 다루며, 드론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 중입니다.

- 드론은 어디서 날리나
드론의 장점은 바로 호버링(제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떠있는 것)입니다. 드론은 블레이드 수가 많아서 헬기에 비해 안정적입니다. 또한 구조가 단순해 작은 사이즈로도 만들 수 있어, 실내에서도 연습이 가능합니다. 초등학교 운동장 크기면 1인칭 시점인 FPV(First person view) 스피드레이싱 드론을 연습하기에는 충분합니다.

-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드론을 추천한다면
CHEERSON사의 CX-10입니다. 2만원 미만의 가격이고 국민 미니드론으로도 잘 알려진 모델인데, 크기가 작아 실내에서 조종 연습하기에 좋습니다. CX-10으로 며칠만 연습하면 기본적인 조종술과 드론의 원리를 알게 될 겁니다. 이 이후에 빠른 속도감을 느끼고 묘기를 부려보고 싶다면 스피드 레이싱 250급 드론을, 안정적으로 조종하면서 항공촬영 영상을 찍어보고 싶다면 촬영용 450급 드론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급’은 모터와 모터 사이의 대각선 길이를 뜻합니다.

- 동아리에선 어떤 드론을 사용하고 있나
스피드레이싱을 위한 250급 FPV와 항공촬영을 위한 450급 드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대 모두 부품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해 조립하는 DIY드론입니다. 

- 무선조정 드론의 매력을 꼽아본다면
기존의 무선조정비행기와 전혀 다른 기동성과 확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중에서 정지해있는 호버링은 헬기도 가능하지만 조종이 어렵고 진동이 많아 불안정했습니다. 이에 비해 드론은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비행이 가능합니다. 안정성이 확보되면서 여러 센서와 기기의 장착이 가능해졌습니다. 예전에 비해 항공촬영이 들어간 콘텐츠가 많아진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VR고글을 쓰고 묘기를 부리거나, 레이싱을 하는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하고, 공중으로 높게 올라가 주변 전경을 아름답게 찍는다는 건 정말 설레는 일입니다.
출력을 담당하는 모터와 변속기, 모터와 변속기를 제어하는 FC(Flight Contoller), 영상을 사용자에게 보내주는 FPV(First Person View), 초음파 센서, GPS 등을 사용자 입맛에 맞게 정하고 조립하는 게 DIY드론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드론에 관심 있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드론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컴퓨터의 작동원리를 모른다고 해서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드론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잡한 드론의 작동원리는 일단 드론에 흥미를 가지고 난 뒤 알아가도 늦지 않습니다.
아마 주변에서 드론을 접해보기 쉽지 않을 겁니다. 조종하고 싶어도 구매하기는 망설이던 드론을 이카루스에서 학우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완제품으로 된 손바닥만한 드론부터 중급 드론까지, 또 250급 레이싱 DIY드론과 항공촬영을 위한 DIY드론 등도 있으니 오셔서 함께 경험해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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