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이 아직 밝은 빛을 뿌리는데 어디서인지 빗자루가 ‘쓱싹 쓱싹’ 바닥을 쓰 다듬으며 안암의 하루를 깨워준다. 귀뚜라미도 찬 이슬을 머금은 풀숲에서 울 음소리로 적요한 캠퍼스의 새벽을 재촉하고 있다.

  개강 첫날, 저마다의 시작은 다르게 다가온다. 누군가에겐 새로운 한 학기일 것이고, 누군가에겐 새삼 감동스럽게 느껴지는 새로운 하루일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 안암의 9시부터 시작된다.

▲ 교양관 앞 04:45“방학에도 매일 이때쯤 나왔어요.” 미화원 최도식(남·65세) 씨가 교양관 앞을 쓸고 있다.사진 | 심동일 기자 @shen

 

▲ 정문 05:30“교문은 항상 저희가 열죠!” 경비원 김응재(남·37) 씨가 교문을 열어 개강 첫 날을 맞이하고 있다.사진 | 심동일 기자 @shen

 

▲ 안암역 08:42새로운 시작에 첫 걸음을 딛는 학생들. 사진 | 이희영 기자 heezero@

 

▲ 하나과학관 10:30“어떤 강의를 만들고 싶으냐고요? 신임교원 오리엔테이션에서 정진택 공대 학장님께서 ‘진정성을 가진 thoughtful lecture!’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여기에 ‘소통’이 첨가되면 제가 만들고 싶은 강의예요.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만들 것입니다.” 정아람(보과대 바이오의공학) 교수는 <생체정보계측>을 개설해 고대에서 교수로서의 첫 날을 보내고 있다. “타 학교를 졸업해서 아직은 어색하지만 고대에서의 생활이 정말 기대되네요.”사진 | 김혜윤 기자 cu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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