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나요?”

  사진기자들은 일주일 동안 캠퍼스 곳곳을 다니면서 책을 읽고 있 는 사람에게 다가가 질문을 건넸다. 흥미로운 것은 동일한 질문으로 부터 완전 다른 답을 얻은 것이다. 각자의 이야기는 다르지만, 한 가 지는 확실하다. 재미로 시작한 책 읽기는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도 더 소중한 것을 줬다는 점이다.

  ‘독서의 달’인 9월, 당신은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나요? 

▲ 이승화(대학원·국어국문학과) 씨

Q: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나요?

A: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를 읽고 있어요. 일본에서는 비혼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서대담을 나누는 책인데, 결혼제도에 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어서 이 책을 읽게 됐어요.

Q: 자주 밖에서 책을 보시나요?

A: 책도 그렇고, 저는 밥도 밖에서 먹는 걸 좋아해요. 특히 봄, 가을에는 밖이 너무 쾌적해서 이렇게 나와서 책을 읽게 돼요.

Q: 원래 비혼주의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A: 제가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인상 깊은 게 2년 전에 읽은<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예요. 제가 읽은첫 페미니즘 책이기도 하고요. 그때부터 페미니즘이나 비혼주의에 관심을 두게 됐고 고민도 많이 하게 돼서 관련한 책을 많이 찾아 읽었죠. 책을 읽으면서 얻은 것이라면 저는 사람의 생각이란 정말 다양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러다 보니 저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다양하게바라보는 시도를 하게 되더라고요.

사진 | 심동일 기자 shen@

▲ 조 모(문과대 중문15) 씨

Q: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나요?

A: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을 읽고 있어요. 제4차 산업혁명이 무엇이고,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다루고 있어요. 요즘 ‘제4차 산업혁명’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대학생으로서 알아야 하는 주제라 생각해서 찾아 읽게 되었어요.

Q: 9월에 추천해주고 싶은 책 있나요?

A: 몇 월이든 책은 항상 좋은 존재죠. 굳이 추천하자면 김선현의 <화해>를 추천하고 싶어요. 요즘 젊은이들이 여기저기 감정적으로 많이 치이는데, 이 책에서는 ‘자기 마음관리’ 하는 방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이제 또다시 하반기가 시작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켜내는 방법을 찾길 바라요.

사진 | 이희영 기자 heezero@

▲ 박 모(디자인조형15) 씨

Q: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나요?

A: 지금 보고 있는 책은 이혜란 작가의 <혼자가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예요. 제목에 끌려 사게 된 책인데, 읽다 보니 저에게 힐링이 되는 책이라서 아껴 읽고 싶은 책이에요.

Q: 독서는 어떤 체험인가요?

A: 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주인공의 입장에 서게 되고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다 보니까 상대방의 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 같아요.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노희경의 <디어 마이 프렌즈>인데, 이 책도 감정이입이 잘 되어서 드라마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어요.

사진 | 이희영 기자 heezero@

▲ 김성수(문과대 일문17) 씨

Q: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나요?

A: 제가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고 있는데,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책이에요. 2학기가 되니까 어떤 친구는 반수 하러 떠났고 1학기에 자주 가던 가게들도 문 닫아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경험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 요즘 느껴지는 슬픈 감정을 해결하는 답을 찾을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9월에 읽기 좋은 책이에요.

Q: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은 어떤 거예요?

A: 그것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예요. 어떤 책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지만, 이 책은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어서 읽을 때마다 처음 보이는 부분이 있고 전과는 다르게 보이는 부분도 있어요.

사진 | 김혜윤 기자 cu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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