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저변확대와 IT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해킹과 정보유출을 통한 경제적 사회적 피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보안 업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큐아이닷컴의 오경수 CEO(경영대 경영75)를 만나보았다.

△보안에 대해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 삼성그룹에서 네트워크망과 이메일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러한 시스템을 운영하다 보니 정보보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삼성물산 입사 당시 무역분야에서 일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보화 사회에는 IT, 소프트웨어가 수출될 것이 아닌가. 인터넷이 있는 한 이 업종은 성공 산업이다’ 

△일에서 느끼는 보람이나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 얼마전 강원도의 한 PC방에서 인터넷을 마비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 다행히 우리 업체가 미리 발견해 사고를 예방했다. 이런 순간이 가장 보람을 느낀다. 정보가 해킹 등에 의해 유출되는 것을 막을 때 건강한 정보가 안전한 망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다. 다수의 사람이 다량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보는 것이 좋다.

△이 업계에 있으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 있는가.
- 기업이나 개인들이 정보 보호를 하겠다는 마인드와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쉽다. 기업과 같은 곳에서 ‘사후약방문’이라고 예방 차원으로만 생각하고 투자를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기업에서는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투자가 적은 것이 현실이다. 학교 같은 곳은 투자도 적고 보안도 미비하기 때문에 해커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번 피해를 입으면 정보유출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마비시켜 큰 피해를 가져다 줘 사전에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이 업계에 진출하려는 후배들이 알아야 할 직업상의 특징이 있다면.
- 보안 관련 직업은 단기 업적이 나오지 않는다. 4,5년 간은 개발해야 하나의 결과가 나오고, 바로 다시 개발해야하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다. 즉 의무감과 책임감, 정의감을 가져야 하며 무엇보다 사명감이 가장 중요하다. 인터넷의 ‘즐거움’ 이면의 안전판을 제공해 주는 인터넷 음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구비해야할 능력이나 자격이 있다면.
-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와 제품 개발 특수 기술을 배워야 한다. 현재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정보보호에 관한 자격증 제도인  CISA( 국제공인정보시스템 감사사) 나 CISSP( 국제공인정보시스템 보안 전문가) 와 같은 자격증이 있으면 좋다. 기술의 깊이를 위해 석·박사 과정에 컴퓨터 관련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정보화 사회에 IT 기술은 무한히 성장할 것이다. IT의 트렌드를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정보 보안 쪽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덧붙여서 이야기 하자만 대학 4년에 책만 공부하는 것보다  관심분야의 산업체에서 많은 경험을 해 봤으면 한다. 언제나 열심인 후배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꿈을 품으면 이루기 마련’이라는 충고와 함께 따뜻한 인터뷰를 마쳤다. 짧은 시간이지만 사업보다도 국가의 장래와  기업, 대학의 보안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정보보안인의 자세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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