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통해 동아리 홍보하기 어려워

건물 폐쇄로 인한 활동 제약도

  코로나19로 인해 개강이 연기되고, 등교일도 30일에서 46일로 미뤄지자 학내 동아리들이 신입회원 모집과 활동에 위기를 맞고 있다.

  먼저, 학기 초 행사들이 취소돼 동아리 홍보 기회가 줄었다. 응원단(단장=이수형)은 새내기 새로배움터 응원제, 3월 응원OT 등이 취소되면서 응원단을 알릴 기회가 사라졌다. 김세웅 조단장은 행사를 보고 신입단원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행사가 없어 모집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과대학 밴드동아리 녹두울림(회장=육경수)’은 기존 개강일(2)에 맞춰 공연을 기획했으나 코로나19로 접어야 했다. 육경수 회장은 대부분 공연을 통해 신입회원이 유입됐는데 공연이 취소돼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매년 3월에 진행되던 동아리 박람회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학부·과 내 동아리들도 신입생과 밀접하게 대면할 수 없어 난감하다. 김소현 미디어학부 잡지동아리 ‘HUGE’ 회장은 학부 내 학생들을 다루는 잡지라 보통 신입생들과 함께 보고 설명하면서 홍보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동아리들이 차선책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직접 홍보하는 것에 비해 뚜렷한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노영서 경제경영토론학회‘FEDC’ 회장은 “SNS로 소통하려 하지만, 홍보 수단이 한정돼 효과가 적다고 말했다.

  일부 동아리들은 홍보와 모집뿐만 아니라 활동을 할 장소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화정체육관 스쿼시장을 사용하는 중앙스쿼시동아리 엔더스(회장=김도현)’는 화정체육관 폐쇄로 정기모임부터 내부 대회일정까지 전부 취소했다. 기존 회원들마저도 스쿼시를 칠 수 없자 올해 새롭게 가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해서 바뀌는 일정도 고민거리다. 안정적인 활동 계획을 짜기 어려워서다. 중국경영전략학회 ‘SBC(회장=허준혁)’는 원래 방학 중에 커리큘럼을 운영하지 않지만, 일정이 미뤄진 이번 학기는 종강 후 2주 더 운영할 예정이다. 허준혁 회장은 세션 주제에 맞춰 현직에 있는 선배들을 초청해 특강을 했는데, 올해는 일정이 변경될 때마다 선배들과 다시 약속을 잡아야 해 힘이 든다고전했다.

 

| 남민서기자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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