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규모 축소

동판에는 4·18선언문 새겨

 

  18, 본교 4·18기념탑 일원에서 4·18학생의거 기념식이 진행됐다. 당초 4·18 의거 60주년을 맞아 큰 규모의 행사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80여 명이 참석했던 지난해 보다 축소해 약 30명의 참석자만 초청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진택 총장, 구자열 교우회장, 박규직 4월혁명고대회장, 김민수 서울총학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진택 총장은 “60주년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만 초청한 점이 아쉽지만, 힘들게 와주신 만큼 의미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헌화식과 4·18 선언문 동판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4·18 의거 당사자로 헌화식에 참여한 박규직 4월혁명고대회장은 선언문이 울려 퍼지고 학생들이 교문을 박차고 나섰던 418일로부터 벌써 60년이 지났다“4·18의거정신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잊지 않고 계승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설 후에는 4월혁명고대에서 개최한 ‘4·18의거실록 소감문 공모전시상식을 가졌다. 대상은 이수연(미디어16) 씨가 차지했다.

  헌화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새로 설치된 4·18선언문 기념동판 앞에 모여 제막식을 진행했다. 4·18학생의거 60주년을 맞아 제작한 것으로, 당시 선언문을 낭독했던 본관 앞에 자리했다. 동판에는 ‘19604184월 혁명의 도화선, 이곳에서 타오르다라는 구절과 함께 4·18선언문 전문이 새겨졌다.

 

헌화식 이후 진행된 동판 제막식에서 박찬세(법학과 55학번) 교우와 김민수 비대위장이 4·18선언문을 낭독했다.

 

  기념동판 제막 전, 당시 본지 편집국장으로 4·18선언문을 작성한 박찬세(법학과 55학번) 교우와 김민수 비대위장이 함께 4·18 선언문을 낭독했다. 박찬세 교우는 “60년 전 직접 쓴 선언문을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그 당시에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지금의 대학생들도 자유, 정의, 진리 정신을 계승해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비판정신을 기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수 비대위장은 고대정신은 당시의 학생들에게 정의에 반하는 것을 비판하도록 용기를 줬다“60년이 지난 현재의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글 | 조영윤 기자 dreamcity@

사진 | 두경빈·양가위 기자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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