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전 대신한 택트 류전

LOL 결승전서 14로 패배

지난 10월 16일, 익선동에 위치한 LVUP 스튜디오에서 '연-tact:고'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이 열렸다.
지난 10월 16일, 익선동에 위치한 LVUP 스튜디오에서 '연-tact:고'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이 열렸다.

 

  코로나도 고려대와 연세대의 대결을 막을 수 없었다. 정기 고연전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4년 만에 취소된 가운데, 언택트 교류전 -tact:10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치러졌다. 대미를 장식한 리그오브레전드(LOL) 결승전에서는 세트스코어 14로 고려대가 패배했다.

  이번 행사는 양교 총학생회가 공동기획단을 꾸려 기획했다. 김지섭 연세대 부총학생회장은 대학 문화는 언제나 연세대와 고려대가 이끌어왔다격동의 시기가 된 지금도 새로운 기획으로 대학 문화를 선도해보고자 언택트 교류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권호은 고려대 공동기획단장은 양교 총학이 함께 기획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서로 배려하고 소통을 이어간 끝에 교류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언택트 교류전은 카트라이더, 배틀그라운드 등 e-Sports 이벤트 매치부터 야외 방탈출, 연고 토토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졌다. 5일간 펼쳐진 언택트 교류전의 하이라이트는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이 장식했다. 경기는 1016일 오후 4시 독산동 LVUP 스튜디오에서 열렸고, KUBS 유튜브 채널과 연세대 총학생회 유튜브 채널, LVUP 트위치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앞서 양교는 106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예선을 통해 각 학교 대표팀을 선발했다. 결승전은 승패와 상관없이 5세트를 모두 진행했고, 3선승제 방식으로 우승팀을 결정했다. 또한, LOL 챌린저스 코리아를 진행하는 단군김의중 캐스터와 LEC, LCS 해설위원 사신오승주, 2020 LPL 스프링 시즌 해설 포니임주완이 중계진으로 참여했다. 오승주, 임주완 해설은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 과잠을 착용하고 편파 중계를 선보였다.

  1세트는 시작 3분 만에 탑에서 선취점을 가져간 연세대가 초반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흐름을 내주면서 불리해지는 듯했던 고려대는 이내 안세훈(공과대 전기전자20, 원거리 딜러) 선수의 사미라가 한타에서 여러 차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경기시작 35분만에 연세대를 잡아내면서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고려대는 2세트부터 경기 주도권을 잃었다. 내리 4개 세트를 내주며, 총합 14로 연세대에 패배했다.

  가장 강력한 적수는 장수교(연세대 글로벌인재학부17, 정글) 선수였다. 모든 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김의중 캐스터는 장수교 선수를 두고 자르반의 센스있는 플레이가 굉장히 돋보였다고 말했다. ‘누누로 압도적인 눈덩이 운전 실력을 선보인 이중헌(연세대 건축공학14, 미드) 선수도 인상적이었다. 이중헌 선수의 212데스 10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5세트는 23분 만에 연세대의 승리로 끝났다.

  고려대 주장 이승윤(경영대 경영20, )선수는 결승전 전에 합을 많이 맞춰보지 못해 팀워크가 부족했다연습기간이 길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생중계를 지켜본 조성민(문과대 사회19) 씨는 “LOL 팬으로서 친숙한 단군 캐스터까지 섭외한 게 흥미로웠다이번 교류전을 통해 취소된 고연전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양우 기자 thousand@

사진김소현 기자 sos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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