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앙광장은 과잠을 입은 학생들로 붐볐다.

 

  1012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면서 캠퍼스를 찾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중간고사를 대면시험으로 보거나,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이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학교로 향하는 발길이 늘어났다.

  대면시험을 보기 위해 두세 시간 넘게 기차나 버스를 타고 온 학생들이 있다. 김병현(정경대 통계20) 씨는 대면 시험을 위해 강원도 춘천에서 학교까지 오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도 온라인 시험은 부정행위 감시를 위해 카메라를 켜는 등 번거로움이 컸는데 대면 시험은 그렇지 않아서 편했다고 말했다. 이 기회에 오랜만에 동기와 조우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업마다 시험방식이 대면, 비대면으로 들쑥날쑥해 갈 곳 없는 학생들에겐 스트레스다. 2시간을 소요해 서울로 올라온 김규리(사범대 영교19) 씨는 대면 시험을 위해 학교를 힘들게 왔는데 과목마다 시험 방식이 달라서 혼란스럽고 힘들었다고 했다.

  오프라인으로 강의 방식을 바꾼 수업도 생겼다. 박재영(미디어학부) 교수의 저널리즘의 이해는 중간고사 이후 비대면수업을 대면방식으로 전환했다. 유은비(미디어19)씨는 발표나 여러 활동을 하는 데 있어 대면수업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종종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할 때는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발열체크나 손 소독을 잘 시행하고 있어서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리도 하나둘 대면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황신영 KUAAA 회장은 총회와 세미나는 온라인으로 진행하지만, 거리두기 완화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관측회를 진행해 야외에서 별을 관찰하는 활동을 오프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드게임동아리 뇌의주름역시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춰지면서 중간고사 기간 이후 매주 대면으로 정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1029일 하나과학관에서 대학원생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나과학관은 1029일부터 112일 오전 8시까지 건물을 폐쇄하고 기존에 계획된 시험 및 실습 일정을 모두 중단한다. 김규리 씨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도 아니고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면 시험을 강행한 것은 시기상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문과대의 경우,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2학기에 진행되는 강의는 학기 말까지 전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행렬이론구자용(정경대 통계학과) 교수도 온라인 수업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구자용 교수는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지만 확진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라며 온라인 강의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수강생들에게 공지했다. 각 단과대는 내부적으로 수업 방식을 결정해 변동사항이 있을 시 학생들에게 알리고 있다.

 

진서연 기자 standup@

사진김민영 기자 drat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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