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유치·소통 강화 약속

사전조율 안 된 공약도

30일부터 3일간 온라인 투표

  제34대 세종총학 선거 공청회가 25일 석원경상관에서 열렸다. 이번 선거에는 선거운동본부 더 나은’(정후보=박재우)이 단독 출마했다. 공청회에서 더 나은은 복지, 소통, 문화 등 25개의 공약에 대한 학내 언론사 질의에 답변했다. 다가올 2021, ‘더나은은 학생들의 목소리가 될 수 있을까. 투표는 30일 오전 9시 반부터 122일 자정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선거를 목전에 둔 지금, ‘더 나은의 주요 공약을 짚어봤다.

기업연계 외부장학금 유치

  현 세종총학 한뜻이 학과별 장학금 확대와 성적 장학금 부활을 내걸었던 것과 달리, ‘더 나은은 새로운 외부 장학금 유치를 약속했다. ‘기업-소상공인 장학금공약이다. 기업들과 지역 소상공인의 기부금으로 공모전과 대회를 열어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50개 업체에 20만 원을 기부 받아 총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아직 기금을 지원받을 업체와 어떠한 논의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박재우정후보는 당선인 신분이 아니기에 기부를 부탁하기엔 대표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당선이 된다면 투자계획서를 업체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식당 운영 정상화

  호연학사 학생식당 운영 정상화 또한 더나은의 주요 공약이다. 지난 7월 운영업체 아워홈이 운영을 중단한 이후 현재 세종캠에는 학생식당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후 학생복지팀이 입찰 공고를 올렸지만 유찰됐다. ‘더 나은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 측과 협의를 통해 입점을 완료시키겠다고 밝혔다.

  유찰될 경우, 임시방편으로 교내 입점 식당이나 주변 도시락 업체와 연계해 학식 수준의 질과 가격이 보장되는 식사를 매일 납품받겠다고 했다. 박재우 정후보는 현재 긍정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업체가 있고, 4000원에서 4500원 사이의 식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학생참여위원회 신설

  ‘더 나은은 소통 부문에 5개의 공약을 내걸었다. 공청회에서 박재우 정후보는 더 이상 총학생회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학생참여위원회 신설이 대표적이다. 일반 학생과 학내 언론사 등 비학생회 인사로 구성된 위원회를 신설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다. 위촉된 위원 8명은 정기회의 참석, 축제 준비, 기업-소상공인 장학금 심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더 나은은 해당 위원들에게 소정의 활동비 지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우 정후보는 학생복지팀과의 논의를 통해 장학금 방식으로 활동비를 지급하거나 기업-소상공인 장학금에 포함시킬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복지팀은 해당 활동비에 대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학생복지팀 관계자는 현재 활동비 개념의 장학금은 근로장학금밖에 없다논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해당 위원들의 선출방식과 대표성을 확보할 방법 또한 명확하지 않다. 박재우 정후보는 다양한 단과대와 학번 출신의 위원들로 구성할 생각이고, 집행이 아닌 기획기구이기에 해당 위원회에서 나온 사안에 대해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학생청원제도 운영

  학교의 불통행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청원제도공약도 내걸었다. 총학 플랫폼에 민원 글을 게시하고 추천 수가 100개 이상일 경우, 총학생회가 학교 측에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본교 홈페이지에는 학교에 바란다라는 민원 접수 게시판이 있지만, 형식적인 답변이 주를 이루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박재우 정후보는 형식적인 답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만족할만한 답변을 얻을 때까지 학교 측에 요구할 예정이며 그 과정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더 나은은 현 총학 한뜻의 일부 공약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농심국제관 1층 라운지 조성이 주요 과제다. 해당 공약은 한뜻의 주요 공약이었지만, 후원을 약속한 업체가 코로나로 인해 자금난에 빠져 계획이 무산됐다. ‘더 나은역시 현재 소파만 배치돼있는 농심국제관 1층 라운지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 후원을 약속한 업체는 없다. 박재우 정후보는 당선 후 임기가 시작되는 즉시 업체들에게 투자를 제안해 유치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총학생회의 매달 월별활동과 분기별 공약이행률 공개 또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공 및 교양서적 나눔 행사는 확대할 예정이다. 김동현 세종총학생회장에 따르면, 해당 사업의 수요자는 200여 명 이상이지만 기부받은 책은 100여 권에 불과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다. ‘더 나은은 책 기부를 늘리기 위해 기부자에게 추첨을 통한 상품을 지급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석원경상관에서 제34대 세종총학생회 선거 공청회가 열렸다.

송다영 기자 foreveryoung@

사진박소정 기자 chocopie@

인포그래픽 | 윤지수 기자 ch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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