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넓혀 신뢰 찾을 것

발로 뛰어 세종캠 소외 막겠다

 

  선본명이 이전 총학에 대한 디스가 아니냐는 주변의 질문에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말 그대로 더 나은 고려대,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는 포부라고 한다. 34대 세종총학생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선거운동본부 더 나은은 학생들과 하나 되는 학생회, 행정 시스템과 학생복지가 개선된 학교를 꿈꾼다. 정후보 박재우(공정대 통일외교17) 씨와 부후보 강성웅(과기대 생명정보18)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출마 계기는

  박재우 | “입학 후 대부분의 시간을 학생회에 몸담았다. 그동안 활동하며 느낀 학생회의 고질적인 문제는 소통의 부재였다. 학생회와 학생 간의 소통을 늘리고 학생들의 의견이 총학생회 운영에 최대한 많이 반영되도록 하고 싶었다.

  또한, 학생들이 낸 등록금에 비해 학교로부터 그만한 대가를 돌려받고 있는지 의문이 항상 들었다. 여러 가지 개선을 통해 학우들에게 조금 더 좋은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총학선거에 출마했다.”

  강성웅 | “소통의 부재 때문에 학생회와 학우들이 멀어지는 상황 속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학우들의 입장에서 함께하는 학생회를 직접 만들고 싶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 지난 총학과 어떤 차별점을 둘 건가

  “온라인 축제 등 올해 총학생회가 잘해준 점도 많았다. 하지만 마스크 공동구매 사업의 불발이나 소통 측면에서는 아쉬웠다.

우리는 행사나 공동구매를 주관할 때 가이드라인을 확실히 해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할 것이다. 또한, 현재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되살려볼 생각이다.”

- 비대면 선거, 준비가 힘들 것 같은데

  “선거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유세도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가장 힘들다. 정책 자료집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나눠주지 못하고 행정실 허락을 받아 각 건물의 체온체크 데스크에 올려뒀는데 가져가는 학생이 적어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총학이 다뤄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총학생회와 학교를 나눠서 말씀드리고 싶다. 우선 총학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학생들의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이다. 2018년 봉사 장학금 부정수혜 논란, 2020년에는 마스크 공동구매 사건으로 인해서 학우들의 신뢰를 많이 잃은 상태다. 이러한 사건들이 학우들의 정치적인 무관심으로까지 이어져서 투표율 저조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학교 차원에서는 불통 행정 문제가 가장 개선돼야 한다. 학생회를 하면서 일부 교직원과 교수진이 학생회와 학생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느꼈다.”

- 학생식당의 부재를 어떻게 해결할 건가

  “직영화가 가장 현명한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교 측의 호응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직영화를 하면 위탁 형식과 비교했을 때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위탁 형식을 유지하되, 업체가 빠져나가기 직전에 손실을 지원해주는 학교 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입점비 지원은 다소 소극적인 대응이다. 가장 큰 문제인 인건비에 대해 학교가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

- 세종캠과 서울캠과의 관계설정은

  “디도스 공격 때도 그렇고 세종캠이 서울캠의 결정을 따라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세종캠 학생들도 높은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서울캠 학생들만큼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종에서 서울로의 의견 전달을 위해서 부총장 혹은 총장 간담회를 많이 요구할 예정이다. 만약 총장이 세종에 못 내려온다면 우리가 직접 올라가 세종캠의 문제들을 말씀드리고 해결방안을 요구할 것이다.”

- 각오를 전한다면

  박재우 | “코로나로 인해 많은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 학교 측과 이른 시일 내에 협의해서 앞서 말씀드렸던 문제들을개 선하고, 소통으로 그동안 학생들이 학생회에 가지고 있었던 불신을 극복하겠다.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린다.”

  강성웅 | “학우들과 학생회가 함께할 때 더 나은 고대를 만들 수 있다. ‘더 나은이 함께하겠다.”

 

| 성수민·송다영 기자 press@

사진제공 | ‘더 나은선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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