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안산병원 영상의학과 직원들이 소아 환자를 위해 몸짱 달력을 제작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판매수익금 335만 원은 병원 내 의료사회사업팀에 전달됐으며,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아동 환자들의 치료비로 사용된다.

  프로젝트는 안산병원 방사선사 배원영 씨가 나서면서 시작됐다. 경찰관과 소방관들의 몸짱 달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배 씨는 동료 직원들과 함께 직접 달력 모델로 나섰다. 배 씨는 아프고 형편이 어려운 아동의 치료비에 보태자는 취지를 설명하자 동료 직원들도 흔쾌히 동참했다고 말했다.

  방재승, 배원영, 서송표, 이정택, 유중현, 하모인, 하원동 총 7명의 의료원 직원들은 작년 5월부터 꾸준히 운동하며 화보 촬영을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헬스장이 문을 닫으면서 직원들은 집에서 식단관리와 홈트레이닝을 병행하기도 했다. 영상의학과 직원 하원동 씨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고 밝혔다.

  7개월간 노력한 끝에 이들은 지난 11월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쳤다. 달력은 의료원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판매해 2주 만에 목표 수량 200부를 넘겼다.

  김운영 안산병원장은 의미 있는 일을 실천하는 훌륭한 직원이 있어 자랑스럽다병원도 힘을 보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뜻깊은 기부에 감사를 표했다. 배원영 씨는 남을 돕기에 좋은 때란 없다고 생각한다적절한 때를 기다리며 실천을 미루기보다 당장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달력 제작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현민 기자 neverdie@

사진제공배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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