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 원하는 업체 없어
3월부터 조식 도시락 제공

 

  안암학사 기숙사 식당이 2월 6일 석식 제공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기존에 식당 운영을 담당했던 ‘아워홈’과의 계약이 만료됐지만, 새 입점업체를 구하지 못했다. 이에 안암 학사는 3월부터 케이터링 업체를 통해 조식 간편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안암학사 측은 2월 5일 공지를 통해 “코로나19의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기숙사 식당 운영이 당분간 잠정 중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기존 기숙사 식당과 계약이 종료돼 새로 입점할 기업 입찰을 진행했으나, 입점을 원하는 업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안암학사는 "코로나19의 확산과 기숙사 식당의 운영중단을 고려해 조식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샐러드나 덮밥 등의 단일 메뉴를 도시락으로 제공한다. 가격은 한 끼에 4500원이다. 2주 단위로 사전 주문을 받으며, 식사 3일(주말 포함 5일) 전 입금을 완료해야 한다. 사전 신청자가 150명 이상 일 경우에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시락 제공은 본교 학생식당 입점업체 중 하나인 신세계푸드에서 담당한다. 사생들은 안암학사 홈페이지에 공시된 신세계푸드의 이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추후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카카오 플러스 계정을 통해서도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배식은 관리동 1층 식당에서 오전 7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이뤄진다. 사생들은 신분 확인을 위해 학생증 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조식 서비스를 신청한 이정현(경영대 경영21) 씨는 “정해진 시간 내에 자유롭게 도시락을 가져갈 수 있어 편리하지만, 메뉴가 다양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안암학사는 기숙사 식당 운영을 재개하기 전까지 음식물 반입을 허용한다. 배식받은 도시락은 호실 내에서 취식 가능하며,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구매해 반입하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에 학사 내 음식물 쓰레기가 대량 발생하고 있지만 별다른 처리 시설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강윤희 안암 학사 사생회장은 “음식물 잔반을 줄이기 위 한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생회 측에 서도 효과적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황서연 기자 bi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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