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수현 교우의 어머니 신윤찬 씨가 헌화하고 있다.

  도쿄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무역학과 93학번) 교우의 20주기 추모식이 지난 17일 열렸다. 추모식은 본교 세종캠 과학기술 2관 옆 이수현 추모비 앞에서 진행됐다. 이수현 교우의 어머니 신윤찬 씨, 김영 세종부총장, 구상회 글로벌비즈니스대학장, 김상호 입학홍보처장, 이동헌 창업지원단장, 박재우 세종총학생회장, 장경원 글로벌 비즈니스대학 비대위원장과 고인을 추모하는 본교생들이 참석했다. 추모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고인을 기리며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교 무역학과 93학번으로 일본 유학중이던 이수현 교우는 2001126일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추락한 취객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별세했다. 본교는 고인의 희생정신과 용감한 행동을 기리기 위해 명예 졸업장을 2001년에 수여했다.

  글로벌대 학생회는 2003년부터 매년 이수현 교우의 추모식을 진행해오고 있다. 또한 글로벌대는 고인이 생전 몸담았던 밴드동아리 무단외박과 무역학과를 계승한 글로벌경영학과 학생 중 각각 한 명씩을 선발해 이수현 장학금을 수여해왔다. 올해는 무단외박소속 황유정(문스대 문예창작20) 씨와 양대원(글로벌대 글로벌경영16) 씨가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고인의 어머니 신윤찬 씨는 아들 수현이는 이제 없지만, 양국의 관계에 이바지하고 간 것 같아 위안이 된다아들이 꿈을 키우던 학교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해 뜻 깊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영 세종부총장은 학생들이 그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희생정신과 이타심을 마음 깊이 새기고 삶의 방향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본교는 의인 이수현을 영원히 추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선 기자 chance@

사진김민영 기자 drat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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