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체가 되는 실험실

학내 연계 협업 플랫폼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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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참석자들이 리빙랩의 가치와 실현방안을 주제로 논의하고 있다.

 

  제1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리빙랩 포럼630일 본교 미디어관 SBS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지속발전연구소(소장=이우균 교수)와 기업산학연협력센터(센터장=김성범 교수)가 공동 주최했다. 포럼에서는 리빙랩의 가치 및 실현조건과 이를 본교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리빙랩은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참여형 실험실이다. 이때 시민은 연구 과정의 참여자인 동시에 결과의 수혜자가 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송위진 선임연구위원은 전환적 혁신정책으로서의 리빙랩을 강조했다. 전환적 혁신은 기존 시스템을 개선하는 형태를 넘어선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을 의미한다. 송 선임연구원은 고령화나 기후변화 등 새로운 사회문제가 등장함에 따라 기존의 전문가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는 시도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리빙랩을 통해 전환적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송 선임연구원은 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문과 활동을 연계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자원이 풍부하고 접근성이 높은 대학의 특성상, 여러 주체의 협업을 이끌기 적합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성지은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외 대학의 리빙랩 우수사례를 살피고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성 선임연구원은 사례분석을 통해 성공적인 리빙랩 구축을 위한 조건으로 수평적 의사결정구조를 꼽았다. 그는 리빙랩은 함께 만들어지는 공간이라며 구성원 간 연대·협력을 이끌어내고 리빙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본교 리빙랩 관련 프로젝트의 구체적 실현방안을 논의했다. 윤성호(공과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미 시행 중인 참여형 스마트캠퍼스 정책, 종로구 상권 분석 서비스 등을 리빙랩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분리돼있는 여러 프로젝트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성지은 선임연구원의 조언이 뒤따랐다. 대학 커리큘럼 개편에 대한 주장도 있었다. 손승현(사범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과·단과대별 프로젝트 진행을 제안하며 일상을 바꾸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혁신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cene@

사진서현주 기자 z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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