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호 미래모빌리티학과장이 23일 세종캠 과학2관 연구실에서 학과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미래모빌리티학과는 자율주행자동차나 드론을 구성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특화된 학과로, 인공지능 및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로봇공학 등의 지식을 폭넓게 다룬다. 프로젝트 중심 교육으로 실무능력과 창의력에 집중한다. 23일 조충호 미래모빌리티 학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 미래모빌리티학과를 소개하자면

  “최근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 학과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양한 미래의 모빌리티 기술을 이해하고 선도하기 위해 융합지식을 교육한다. 실무능력을 갖춘 모빌리티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라고 보면 된다.

   모빌리티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물론 비행기나 선박, 킥보드나 드론 등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미래모빌리티학과에서는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형 모빌리티를 다룬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자동차 쪽에 특화된 교육으로 출발해보려고 한다.”

 

- 커리큘럼 소개를 부탁드린다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모빌리티 구현에 필요한 공학적인 요소들을 빠짐없이 교육하려면 컴퓨터·전자공학·제어공학·기계공학 등의 분야를 전부 융합해야 한다.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딥러닝, 영상처리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ICT 기술 개발 교육을 위해서 컴퓨터 언어, 정보통신, 사물인터넷 등을 다룰 것이다. 첨단 모빌리티 개발 역량도 필요하기에 미래자동차기술, 전기회로, 자동제어, 자동차센서 분야 등도 교과목에 포함할 계획이다.”

 

- 융합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산업구조가 많이 변화했다. 과거에는 산업의 밸류체인(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연결되는 부서·회사·산업 등의 체계)이 수직적이었다. 자동차 회사가 있으면 그 밑에 부품 만드는 회사들이 있고, 그걸 파는 업체들이 있는 수직적인 구조에서 대기업들이 만들어지곤 했다. 최근에는 여러 IT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융합되면서 새로운 구조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서비스는 기계공학적 시선에서 자동차 산업으로 봐야 하는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IT산업으로 봐야 하는지 경계가 모호하다. 시대적 변화와 학과 특성을 모두 고려해 융합교육 위주의 커리큘럼이 구성됐다.”

 

- 한 학기 운영을 자평하자면

   “다만 한 학기 동안 행정 직원을 못 뽑은 부분에서는 신입생이 불편했을 것이다. 컴퓨터정보학과 직원이 우리 학과 일거리를 대신 맡아 업무 부하를 겪기도 했다. 계속 공고를 냈지만 채용이 늦어졌다. 이번 학기에는 행정 직원을 뽑았고, 2학기 때는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 전담 교수진이 적은 상황인데

  “1학년의 경우 교양기초과목이 많아서 관련 학과의 지원을 받았다. 그래서 수업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또 겸임 교수님들께서 상담 같은 부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기에 학생 지도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2학기에 미래모빌리티학과만을 담당하는 신임 교수 발령이 있을 예정이므로 학생들을 더 세심하게 지도할 수 있을 것 같다.”

 

- 공간 문제는 없나

  “이번에 우리 학과가 지자체 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에 선정됐다. 배정되는 예산이 연간 68억 원 정도로 커서 건물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자율자동차를 다루는 학과다 보니 자동차나 로봇을 사서 교육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도서관 옆에 터를 잡아둔 상황이다. 버스 세 대, 자동차 여덟 대 정도가 들어갈 차고지 공간을 마련하고 충전기도 구비할 예정이다. 공간 문제는 금방 해결될 것으로 본다.”

 

-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선정된 지역혁신 사업을 잘 추진해보려고 한다. 미래모빌리티교육을 위해서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학생들이 지역 산업체, 연구소들과의 다양한 협력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할 것이다. 흥미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장학금 지급 등의 혜택까지 가능하도록 운영하려 한다.”

 

글| 이시은 기자scene@

사진| 조휘연 기자hw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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