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 방학이 끝나고 이제는 개강을 앞두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는 벌써 선선해져 긴팔을 꺼냈다. 처서가 지나고 이제는 가을이 왔다. 날씨가 선선해지니 성북천에는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따라 나온 강아지로 붐볐다. 성북천을 산책하다 잠시 쉬고 싶다면 같이 걷던 강아지와 갈 수 있는 와인바 블루페퍼는 어떨까.

  성북천을 쭉 걷다 하늘다리 지나 신호등 하나를 건너면 성신여대 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가게는 성신여대 아트박스 옆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골목 안 투박한 콘크리트 벽에 파란색 작은 간판 가게라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자칫 지나칠 수도 있다.

  가게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이 집에 사는 강아지 분식이가 반겨준다. 가게 안의 테이블은 네 개가 전부다. 작고 아담한 가게의 조용한 분위기는 이 집의 장점이기도 하다. 이 집에서는 간단한 안주들과 맥주, 칵테일 그리고 와인까지 다양한 주류를 판매한다. 소믈리에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어서 음식을 고려한 와인도 추천받고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와인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이 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가끔 와인 시음회,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니 관심이 있다면 블루페퍼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지선 기자 ch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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