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포함 6개 대학 통합 진행

고대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

메타버스 채용박람회에서 학생들이 리쿠르터와의 상담에 참여하고 있다.
메타버스 채용박람회에서 학생들이 리쿠르터와의 상담에 참여하고 있다.

 

  본교 채용박람회가 ‘메타버스’로 재현된다. 1일부터 15일까지 3회에 걸쳐 진행되는 ‘KU Job Fair 2021’은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Gather Town)’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전자, LG화학,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7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상담회와 설명회를 진행한다. 고려대 이메일 주소로 인증을 한 본교생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아바타의 옷부터 액세서리까지 꾸민 후 채용박람회장에 입장하면, 안암역 표지판과 고려대 현수막이 참가자를 반긴다. 참가자는 박람회장을 이동하며 부스 배치도와 가이드북을 살펴본다. 사전에 상담 카드를 작성한 학생들은 실제 박람회장 부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상담 부스 안으로 들어가 대기 줄에 서고, 웹캠과 마이크를 연결해 진로와 직무 등에 관한 생생한 화상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설명회장에 가면 아바타들이 커다란 체육관 좌석에 앉아 다양한 기업의 채용 설명회를 들을 수 있다. 각 기업의 채용담당자가 기업과 직무소개를 마치면 채팅을 통해 실시간 Q&A가 진행된다. 학생들이 평소 갖고 있던 취업 관련 질문을 남기면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답변해 상세한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메타버스 채용박람회는 작년에 진행됐던 온라인 채용박람회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렸다. 현장에서 열리던 취업박람회는 코로나의 여파로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그렇지만 사전에 상담을 예약한 학생만 참여하는 온라인 박람회에선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과만 접점이 생겼다. 이번 박람회를 기획한 안진오 NHR 커뮤니케이션즈 채용 마케팅 매니저는 “채용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지원할 학생들에게 정보를 주려는 목적도 있지만,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기업을 알리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박람회의 장점은 공간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한정된 장소에 많은 기업의 부스가 모이기는 힘들지만 온라인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번 박람회는 본교와 서울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통합으로 진행된다. 상담회장과 설명회장으로 이동하면 6개 학교 학생들과 함께 상담과 설명회에 참여하게 된다. 안진오 매니저는 “하나의 박람회에만 참여해도 6개 학교 학생들을 한 번에 만나게 돼 부담이 줄고, 상담 인력을 학교마다 분산하지 않고 모두 투입할 수 있어 기업들의 만족도가 크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박람회는 사전 예약 없이 언제든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가상공간인 만큼 동시에 많은 기업이 부스를 진행할 수 있어 학생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기업 관계자와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번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을 직접 만나기 어려웠는데,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과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4일간 15개의 부스에서 상담을 받은 권태준(공과대 전기전자16) 씨는 “오프라인 박람회보다 조용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었고 리쿠르터분들이 제 눈높이에 맞도록, 수강하면 좋은 강의 추천부터 회사와 직무에 관한 세세한 이야기까지 해주셔서 유익했다”고 전했다. 

 

글 | 신지민 기자 minny@

사진제공 | 학생처 경력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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