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당겨보는 클로즈업은 피사체에 또 다른 힘을 준다. 우리의 매일을 클로즈업해 보자. 일상은 무언가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순간의 연속이다. 많은 순간, 가장 바삐 움직이고 있는 것은 이다. 손에는 그 삶의 흔적이 묻어있다.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 캠퍼스 안팎의 손들을 관찰해봤다.

백신을 놓는 손
우신향병원의 의료진이 코로나 백신이 담긴 주사기를 접종자의 팔에 꽂고 있다. ‘코로나 프리(free)’를 꿈꾸며 오늘도 주사기를 잡은 손끝은 최선을 다한다.
책을 정리하는 손
개강을 맞이한 지금, ‘유니스토어’는 교재 정리로 학생보다 더 분주하다. 학생들이 언제 오든 쉽게 교재를 찾도록 꼼꼼하게 준비한다.
커피를 내리는 손
SK미래관에 위치한 ‘블루포트’. 피곤을 달래려고 이곳을 찾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위해 바리스타는 오늘도 커피를 내린다.
어둠을 밝히는 손
어두운 밤, 세종캠퍼스 호연학사의 복도를 밝히기 위해 불 나간 전등을 갈고 있다. 작은 고장도 금세 고쳐주는 이들 덕분에 학생들은 편히 기숙사 생활을 한다.
김밥을 마는 손
정해진 순서대로 빠르게 착착. 분식이 먹고 싶을 때 학생들은 고민 없이 ‘고른햇살’로 발을 옮긴다. 오랜 세월 본교 앞에 자리한 분식집인 만큼 맛에 대한 믿음도 두텁다.
운전대를 잡은 손
학교로 향하는 학생들이 정류장마다 버스에 올라탄다. 성북04 버스를 운전하는 손이 그들의 등굣길을 책임진다.
피아노 치는 손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온다. 베토벤 소나타의 멜로디가 적막하던 하나스퀘어 안에 산뜻하게 울려 퍼진다.
스포이드를 잡은 손
아산이학관 5층 실험실에서는 밤낮을 잇는 고요한 사투가 벌어진다. 실험에 필요한 용액을 미리 준비하는 작업이 조심스럽다.

 

강동우·김예락·문도경·최혜정 기자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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