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전 ‘무료주점’ 대신해

서울·세종캠 학생식당에서 진행

 

  2년째 이어진 고연전 취소로 기죽었을 후배들을 위해 89학번 선배들이 나섰다. 16일 서울캠과 세종캠에서 본교 89학번 동기회(회장=임신원)가 주최하는 밥약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점심시간에 서울캠의 학생회관과 애기능생활관 학생식당, 세종캠의 진리관 학생식당을 찾은 모든 본교생은 무료로 식사할 수 있었다. 행사 당일 총 1207명의 학생에게 식사가 제공됐다.

  이번 행사는 정기고연전의 ‘무료주점’ 전통을 잇기 위해 기획됐다. 임신원(경제학과 89학번) 동기회장은 “올해 고연전이 취소돼 어떻게 도와줄까 고민했다”며 “안타깝게도 직접 마주하지는 못하지만 후배들이 따뜻한 밥 한 끼 먹고 힘냈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보다 넓은 세상으로 발돋움하는 학생들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선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서울캠 학생회관 학생식당에서 식사한 이민복(이과대 수학20) 씨는 “선배님들의 사랑을 후배에게 다시 보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캠 진리관 학생식당을 찾은 박하연(문스대 국제스포츠21) 씨 또한 “학식에서 밥약을 해주셔서 기쁘고 든든했다”고 전했다.

 

학생회관 식당의 '감사의 메시지'를 붙이는 보드에 감사의 말을 전하는 메모지가 붙어있다.
학생회관 식당의 '감사의 메시지'를 붙이는 보드에 감사의 말을 전하는 메모지가 붙어있다.

 

글 | 권은혜 기자 favori@

사진 | 엄선영 기자 sel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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