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우 세종총학생회장

 

  고려대학교의 대표 언론사 고대신문의 창간 7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진리와 인격의 일원적 탐구 연마’를 취지로 발행된 고대신문은 고려대학교 역사의 산증인이며, 오늘날에는 세종캠퍼스와 서울캠퍼스 구성원 모두의 알 권리를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2017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고대신문을 자주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제가 공부하는 공공정책관에서 관계자분들이 불철주야 일하시는 모습과 교내 곳곳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자님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장면이 증명해주듯, 고대신문은 고려대학교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식들을 구체적으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는 고대신문 구성원 모두의 노력을 합친 소중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남는 고대신문과의 추억이 있습니다. 작년 11월, 총학생회장 후보자 신분으로 참석한 정책토론회에서 제시한 고대신문의 질문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학생식당의 직영화에 대한 질문은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준 질문이었습니다. 이처럼, 언론사는 단순히 정보만 전달하는 단체가 아닌 학생사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사는 다른 학내 단체와 친분을 추구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쓸쓸한 길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이 길이 그 무엇보다 고귀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사가 타 단체와 친분을 추구한다면 편향적인 기사가 발행될 것이며, 필연적으로 부패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고대신문이 쓸쓸하지만 고귀한 길을 잘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향되지 않은 정보와 학교본부에서 난감해할 수 있는 부분들까지 학생들에게 잘 제공해주며 대학의 민주문화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2021년 오늘, 고대신문의 창간 74주년에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의 고대신문이 지금 모습을 꾸준히 간직하며 대학의 민주문화를 선도하고 수호하는 언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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