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으로 첫 우승 이뤄내

맹공격과 탄탄한 수비 주목

고려대 선수들이 환상적인 팀플레이로 U-리그 챔피언에 오른 후 환호하고 있다.
고려대 선수들이 환상적인 팀플레이로 U-리그 챔피언에 오른 후 환호하고 있다.

  “고려대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이렇게 챔피언을 차지합니다!” 고려대 아이스하키부가 2021 KUSF 대학 아이스하키 U-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연세대와 맞붙어 2:0으로 최종 우승했다. 2018년 대학 아이스하키 U-리그가 시작된 이후 고려대의 첫 우승이다. 연세대와의 경기에서의 승리는 2018년 종합선수권대회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지난 25일 본교 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KUSF 대학 아이스하키 U-리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년 만에 개최됐다. 예선전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2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고려대 아이스하키부는 연세대와의 접전 끝에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고려대는 세 번의 피리어드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시작부터 퍽을 차지하고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던 고려대는 2피리어드에서 환상적인 팀플레이로 두 번의 골을 만들었다. 3피리어드에서는 고려대가 연달아 페널티를 받으면서 위기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탄탄한 수비로 실점 없이 연세대의 공격을 이겨냈다. 경기 종료까지 3분을 남겨놓고 6명의 연세대 선수가 모두 공격에 가담했지만, 고려대는 끝까지 훌륭한 수비 플레이를 보이며 최종 스코어 2:0으로 U-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장에는 300명의 관중이 양교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 아이스링크장에서 경기를 관람한 고재형(경영대 경영21) 씨는 “학교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응원하니 대학생활을 제대로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고려대 선수들은 함께 어깨동무하고 뱃노래를 부르며 우승의 기쁨을 느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시상식이 진행돼 우승팀인 고려대 아이스하키부에게 챔피언 트로피가 전달됐다. 2021 KUSF 대학 아이스하키 U-리그 MVP는 골리로서 큰 활약을 보여준 송은석(사범대 체교21, GK)이 선정됐다. 송은석 골리는 “앞으로도 골리로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1학년임에도 믿고 주전으로 세워준 감독님과 선배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성민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연세대만 만나면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며 “오늘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앞으로의 경기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글 | 엄선영 기자 select@

사진 | 최혜정 기자 joy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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