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37%, 찬성률 81.9%

약속했던 공약 지킬 것

투표 중단 후 재개하기도

선본 '동행'의 당선 발표 직후 현진섭 총학생회장 당선인(왼쪽)과 허정재 부총학생회장 당선인(오른쪽)의 모습이다.

  제35대 세종총학생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선거운동본부(선본) ‘동행’(정후보=현진섭)이 당선됐다. 유권자 총 5915명 중 2217명이 투표해 37.4%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개표 성사율 37%를 넘어 개표할 수 있었다. ‘동행은 전체 투표수 2217표 중 찬성 1816표를 얻어 당선에 성공했다. 당선인 현진섭(문스대 고미사19) 씨는 학생들의 지지에 감사하다약속했던 공약은 확실히 지킬 테니 믿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래 학생중앙선거 및 연합선거의 투표는 23일부터 25일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본인인증의 취약점과 비공개였던 투표율 해킹 사례가 발견돼 투표 첫날 중단됐다. 투표는 온라인 투표 서비스업체 xVote를 통해 진행됐으며 세종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승빈, 중선관위)의 이름으로 업체 측에서 23일 오전 930, 유권자 모두에게 메시지로 개별 링크를 송부했다. 해당 링크의 마지막 부분은 수신 학생의 학번이었는데, 학번만 바꾸면 다른 학생도 접근할 수 있는 구조였다. 고의로 학번을 추측해 링크를 수정하면 다른 학생의 투표창으로 연결됐으며 학번을 입력하면 기표 또한 가능했다. 이를 인지한 중선관위는 오전 11시경, 투표를 즉각 중단시켰으며, 이후 업체 방화벽이 취약해 당시 비공개 상태였던 투표율 확인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승빈 중선관위장은 업체 기술팀에 문의한 결과, 기표했음에도 다시 투표해야하는 피해를 입은 학생이 전체의 4%였다더 공정한 선거 진행을 위해 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당일 오후 7시경, 이승빈 중선관위장의 요청에 따라 긴급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장=박재우, 전학대회)를 열어 투표 재개 일시와 개표 시간을 논의했다. 전학대회는 세종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투표를 24930분 재시작해, 27일 자정에 투표를 종료한 뒤 오전 2시에 개표하기로 가결했다. 인증 방식은 참여 코드 부여로 바뀌었 으며 선거진행 과정과 투표율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글┃권은혜기자 favori@
사진제공┃현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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