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기말고사 공지사항이 올라오는 시기가 왔다. 언제 이렇게 한 학기가 훌쩍 지났는지 싶다. 한 학기 동안 신문을 만들며 많이 출현했던 키워드가 무엇인지 살펴봤다. ‘코로나’, ‘메타버스’, ‘고대문화’, ‘학생회’ 등의 단어들이 주를 이뤘다.

  이번 학기 역시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년 연속 코로나 시국을 지나면서 온라인 플랫폼 또한 진화해 메타버스가 수업에 도입됐고, 아바타로 학생들이 가상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들었다. 2년 연속으로 고연전이 취소되는 전례없는 역사가 쓰여졌다. 고연전뿐만 아니라 ‘고대문화’라고 칭할만한 행사가 대부분 취소 혹은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고대문화 단절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학교 차원에서는 이를 막기 위한 동아리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선배들은 학생식당에서 후배들을 만나 직접 밥약을 해줬다. 이 와중에 서울캠은 2년 동안 공석이었던 총학생회장단이 가까스로 구성됐다.

  올해는 우왕좌왕했던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수자와 학생 모두 안정된 상황에서 학습이 가능해졌다. 이제는 온라인 위주의 활동에 적응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기보다는 발전해나가는 모습에 기대가 된다.

  다시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이다. 내년에는 정상적으로 캠퍼스를 거닐 수 있을는지, 과연 내년에는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될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고대다움’으로 헤쳐나갈 것이다. 내년 22학번이 보게 될 학교 풍경이 궁금해진다.

 

송다영 취재부장 forever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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