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들 지난 한 주간 눈이 내렸소. 좀처럼 보기 힘든 하얀 눈에 덮인 석탑의 모습이 재현됐다오. 오랜만에 보는 모습에 설레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가 말없이 촬영 버튼만 눌렀소. 찍고 난 사진을 보니 평소보다 잘 찍은 것 같아 기분 좋았다오. 그런데 다시 보니 사진 속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소. 사람이 없어야 사진이 잘 나온다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하오. 이에 한 호형 말하기를, “사진 속 석탑의 모습은 참 쓸쓸해 보이는구려.”

 

  ○…호형들 자유마루가 공사하고 있는 것 알고 있었소? , 자유마루는 민주광장과 옛 홍보관 자리 사이 데크를 말하는 것이오. 이번에 오래된 데크를 드러내고 새로운 데크로 바꾸는 것 같소. 서관과 본관 사이 공간에는 새롭게 데크가 설치됐다고 하오. 그런데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데 고치고, 새롭게 설치하면 뭐하겠소? 정작 사용해야 할 고대인이 학교에 없는데 말이오. 이에 한 호형 말하기를, “그래도 22학번 새내기 호형부터는 쓸 수 있지 않겠소?”

 

  ○…호형들 지난 20일 중앙광장에서 등록금심의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렸소. 생각보다 많은 호형들이 모여 행진을 했다고 하오. 거기다 북도 치고, 구호도 외쳤다고 하오. 그런데 그 시간대에 본관에서 기부식 일정이 있었다는 것 알고 계시오?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등록금심의위원회가 한 번 더 열린다고 하오. 이에 한 호형 말하기를, “이왕 한 번 더 이야기하는 김에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구려.”

 

이원호 취재부장 one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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