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 1474호 4페이지에 실린 <본교생, 외국인학생들에게 ‘무관심’>이라는 기사는 <교내 국제화 교류 실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하지만 이 기사는 국제화 교류 실태를 보여주는 것 치고는 매우 상관성 없는 내용과 빈약한 근거를 들고 있다.

도우미와 버디에 관한 사전 조사를 잘못하고 기사화한 것 같다. ‘버디와 도우미들은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외국어 회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많은 이국적인 친구를 사귄다’, ‘외국인 유학생은 해외의 언어와 문화를 통해 국제 감각을 전해주고 있다’는 내용이 있지만 본교의 학생들 중 외국인 유학생을 통해서 ‘국제 감각’을 받는 학생은 극소수이다. 게다가 도우미들은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교육을 받을 때에 외국인 학생에게 가능한 한 한국말로만 대화하라는 주의를 받는다.

도우미 활동은 일차적으로 봉사활동이지, 국제적 경험을 쌓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도움을 주고 있는 유학생의 친구들까지 알게 돼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생기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도우미들은 도움을 주는 유학생만 만나 공부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도와주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을 받을 때 한국 학생들은 외국인들의 도우미가 된다는 것은 그들을 통해 자신의 외국어 실력 향상을 바라고 지원해서는안 되고, 그들을 돕는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 받는다.

이 기사의 제목과 기사 내용은 호환을 이루지도 않고 있으며, 기사에 써있는 이유만으로 이창귀 씨 한 명의 말을 인용해서 본교생들이 외국인 학생들에게 무관심하다고 하기에는 타당성이 떨어진다. 오히려 학교와 어학원에서 한국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의 만남의 장을 더 형성해 주지 않았음을 비판하고 촉구하는 형식의 기사가 설득력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건원 (문과대 한국사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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