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은 대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얼마 전에 많은 학생들이 행정관 점거를 하고 부총장님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 등  학기 초만 되면 매번 일어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수렴되지 않고 구체화되지 못하는 등록금 투쟁의 일면에는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가 비춰진다. 학생들 대부분은 등록금 인상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지만 등록금의 구체적인 사용내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막연하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학생들에게 등록금 투쟁에 관한 기사는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그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정보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역할을 얼마나 고대신문사가 수행해 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등록금 인상의 타당성을 점검해 보는 기사에서 여러 가지 변수들뿐만 아니라 관련 설명을 덧붙여 등록금투쟁이 정당하고 올바른 투쟁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져보도록 한 점은 좋았다. 그러나 단편적인 모습만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와 함께 서창의 모습까지 좀 더 살아있는 정보를 통해 적극적으로 다뤘으면 한다.

또한 언제부터인가 고대신문에서는 여타 학보사와 차별화된, 깊이있는 기사를 보기 어려워졌고 신문의 구석구석 발로 뛴 기자들의 노력이 담긴 기사들도 많이 드물어 진 것 같다. 단적인 예로 문화나 학술면만 보아도 청탁으로 된 기사가 태반이다. 고대신문의 애독자로서  고대 기자들이 직접 쓴 고대의 기사와 함께, 물론 전문가의 글도 좋지만 고대신문만의 장점이 묻어나는 기사를 좀 더 많이 읽고 싶은 바람이다.

고은지(인문대 중문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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