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신문에서 학교측 관계자가 곧 개장할 타이거 플라자의 용도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을 읽어 보았다. 내용은 건물의 용도가 '고급 문화를 즐기는 학생들의 요구와 상대적으로 복지 상태가 열악한 학교의 상황'을 만족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언급이 학교측의 복지관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먼저 학교측에서 얘기하는 고급 문화란 것이 무엇인가? 건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게될 수익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고급 문화의 향유라면 그러한 문화 기반은 본교 캠퍼스를 기준으로 이미 포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단순히 건물에 수익 시설이 입점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수익 시설이 학교측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학생 복지의 제고를 가져 오는 것인가?하는 점이다. 적어도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대학 복지의 관점에서는 학교측이 말하는 복지란 그와 같은 서비스(예컨대 스타벅스, 파파이스 등)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이들에게만 자연스러운 복지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코 앞의 참살이길에서 언제든 즐길 수 있는 복! 지가 아니라 이용 비용은 저렴하고 마음이 편하고 휴식이 되는, 대학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그런 복지를 원한다.
 <송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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