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개막식에 이어 본교생에게 승리의 엘리제를 외치게 해줄 ‘2004 정기 고연전’의 첫 경기는 야구다. 첫 출발부터 기선제압으로 고연전 전체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로 야구 부는 비지땀을 쏟고 있다. 최근 5년간 상대 전적에서는 2승 2무 1패로 본교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만회하기 위한 연세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접전이 예상된다.

본교는 이번 고연전에서 실책을 줄이기 위해 수비를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2년 연속 고연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김경선(사범대 체교․02) 선수와 김대우(사범대 체교․03) 선수의 구위가 좋기 때문에 실책만 나오지 않는다면 충분히 연세대 타선을 잠재울 수 있다는 예상이다. 투수진에서는 위의 두 선수 외에도 김준(사범대 체교․04), 김수형(사범대 체교․04) 선수가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선발 투수로 등판할 수 있다.

타격에서는 주루 감각이 좋은 1번 타자 진병국(자과대 사체 02․내야수) 선수가 공격의 물꼬를 튼다. 정근우(사범대 체교01․내야수)를 필두로 한 조성혁(사범대 체교02․내야수), 김정환(사범대 체교01․포수)의 파워 넘치는 크린업 트리오가 그 뒤를 받친다. 이외에도 황연선(사범대 체교02․내야수), 김용의(사범대 체교04․내야수) 등이 가세해 스피드와 파워가 조화를 이룬 짜임새 있는 타선을 형성할 계획이다. 초반에 선취점을 뽑는다면 투타의 안정 속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타자들 중에는 포수 허준(27번), 내야수 선창식(51번) 선수를 주목해 볼만 하다. 특히 허 선수는 안정된 투수 리드와 장타력을 겸비한 공수의 핵심 멤버로 경계 대상 1호다. 투수진에서는 임창민(39번), 정민혁(1번), 권혁진(47번) 선수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본교 이종도 감독은 “교우들과 학생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는 것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승리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기전의 부담감 때문에 선수들이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정근우 주장은 “현재 진행중인 추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이기려는 의지도 높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총남 연세대 감독은 “정기전의 특수성 때문에 당일 컨디션과 운적인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긴장감을 떨쳐내고 분위기를 이끌어 온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대학야구 추계리그 예선에서 본교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윤병선 건국대 야구부 감독도 “정기전은 정신력이 강한 팀이 승리를 거머쥐게 될 것”이라며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

양 팀 모두 대학야구 추계리그에서 무패로 8강에 진출할 만큼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 막판까지 강한 집중력으로 실책을 줄이고, 경기력을 100% 발휘하는 팀이 고연전의 서막을 승리로 장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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