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 하면서 정경관 501호에서 새로운 강의를 듣게 되었다. 하지만 칠판에 낙서자국이 남아있어 선생님과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강의실에 따라 종전의 분필을 사용해야 하는 칠판이 있고, 물백묵을 사용해야 하는 칠판이 있다. 정경관 501호의 경우 화이트보드를 양쪽으로 열면 분필을 사용해야 하는 칠판이 나오는데, 누군가가 물백묵으로 낙서를 하고선 깨끗이 지우지 않고 방치해 두어서 낙서자국이 남아있다. 얼마 전 첫 수업을 하면서 선생님께서 안쪽의 칠판에 판서를 하려고 하셨다. 하지만 커다란 낙서자국이 분명히 남아있어 판서를 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수업을 듣는 많은 학생들도 민망한 낙서자국을 보고선 선생님께 죄송한 마음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앞으로 강의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조금만 더 조심해서 공공기물을 이용해 주었으면 한다. 지성의 고대인들이 더 이상 함께 사용하는 물건을 훼손하고 방치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최상민 (문과대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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