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학생들에게는 실습2학점, 이론 2학점으로 심리통계가 전공필수과목이다. 하지만 이번 학기 심리통계 실습 수업에는  1백명이 넘는 수강생이 몰려 컴퓨터 실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지 못했다.

결국 학교측은 수업을 두 개의 반으로 나눠 진행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학생들은 번갈아 가면서 실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주당 100분으로 할당된 2학점 짜리 수업이 학교측의 시설 미비로 학생들은 50분밖에 수업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번 학기 심리학과는 50여 만원 정도 수업료가 인상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심리학과 학생들은 학교측의 사정에 의해 원래 배정된 100분중 50분의 수업 받을 권리를 박탈당한 것이다.
실습과목의 경우, 수강생이 초과하면 원활한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학교측의 엄연한 직무유기로 보인다.


학교측은 교내 시설이 되지 않는다면 외부 시설이라도 대여해서 학생들이 제대로 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했을 것이다.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교내에 있는 유료 PC방이나 행사 때만 작동하는 분수대가 아니다.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실습실 하나, 실험실 하나가 진정 학생들이 바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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